'불법도박' 추가징계 예고했던 롯데는 왜 안 움직였나? 절차가 필요하다…추가 징계 발표 시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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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미야자키(일본), 박승환 기자] KBO가 롯데 자이언츠 '불법도박 4인방'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의 징계를 확정했다. 하지만 롯데의 추가징계 발표는 없었다. 롯데의 추가징계 여부, 결과가 나올 때까진 다소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KBO는 23일 "KBO 컨퍼런스룸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롯데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 나승엽에 대해 심의했다"며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따라 지난해부터 총 3회에 걸쳐 해당 장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김동혁에게는 50경기 출장 정지, 1회 방문이 확인된 나머지 3명의 선수에게는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구단 최악의 역사를 쓴 롯데는 지난해 미야자키 마무리캠프를 비롯해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에서도 연일 강도 높은 훈련을 바탕으로 2026시즌을 착실히 준비해 나가고 있었다. 그런데 롯데 코칭스태프, 선수들, 프런트의 노력들을 모두 처참히 짓밟는 일이 벌어졌다.
롯데가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선수들을 위해 롯데호텔의 조리장까지 초청해 특식을 제공한 직후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이 대만에서 도박 업소를 찾았던 것이다. 해당 업소의 한 인물이 고승민의 성추행 의혹을 문제 삼기 위해 CCTV 영상을 촬영해 SNS에 올렸고, 이는 순식간에 한국 온라인 커뮤니티를 점령했다.
이를 인지한 롯데는 즉각 사태 파악에 나섰다. 그 결과 성추행은 사실이 아니었다. 불미스러운 접촉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의도했던 행동은 아니었다. 고승민은 물론 해당 여 종업원도 성추행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이들이 방문한 장소도 문제였기 때문이다.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이 찾은 장소는 대만 정부의 허가를 받아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하지만 장소만 합법이었다. 대만의 합법 사행성 오락실에서는 단일 경품의 가치가 2000대만달러(약 9만원)을 넘을 수 없는데, 김동혁이 아이폰16 교환권을 들고 사진을 찍은 것에서 합법의 틀을 벗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롯데는 이 사안을 즉각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고, 고승민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을 즉각 귀국 조치했다. 그리고 이들은 KBO 상벌위원회 징계가 확정되기 전까지 팀 훈련에서 제외되는 것은 물론 구단 시설도 이용도 할 수 없게 '근신' 조치됐다. 그리고 마침내 23일 이들의 징계가 확정됐다.
KBO는 23일 오전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불법도박 4인방에 대해 심의했고, 지난해부터 수차례 대만 사행성 오락실을 찾은 김동혁에게는 50경기 출장정지, 1회 방문이 확인된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에게는 3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부과했다.
KBO가 결정을 내린 가운데, 자연스럽게 시선은 롯데 쪽으로 향한다. 롯데는 이들의 불법도박 사실을 확인한 직후 추가징계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KBO는 구단들의 이중징계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규정화된 것이 아닌 권고 사항에 불과한 만큼 롯데 관계자는 추가적인 징계가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해 왔다.
다만 23일 당장 추가 징계 발표가 이뤄지진 않았는데, 추가적으로 징계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구단의 자체 징계가 부과되기 위해선 KBO 상벌위원회 결과가 먼저 나와야 했기 때문이다. KBO의 징계가 확정된 만큼 롯데는 이제부터 내부적인 논의를 시작한다. 그리고 절차도 필요하다. 자체 징계가 이뤄지기 위해선 구단 내부 징계위원회가 개최돼야 한다.
이런 요소들을 고려했을 때 롯데의 추가 징계는 빨라야 24일이 될 전망이며, 하루이틀 정도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 롯데 관계자도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구단 내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불미스러운 일로 팬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팬 분들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남은 캠프 기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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