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SK-롯데의 그 키다리 투수, 갑자기 왜 여기서 나오나… 캐나다는 KBO 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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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브록 다익손(32·퉁이 라이온스)은 2019년 KBO리그에서 1년을 뛰며 우리 팬들의 기억에 희미하게 남아있다. 205㎝의 초대형 사이즈를 가지고 있어남다른 기억이 있고, 여기에 한국에서 1년을 뛰었는데 꽤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한 시즌에 유니폼을 두 개 입었다.
SK의 신규 외국인 선수로 입단한 다익손은 시즌 중반까지 그렇게 좋은 투구를 하지 못했다. 데리고 가자니 아쉽고, 그냥 버리기는 또 아까운 투구를 했다. 결국 SK는 KBO리그에서 더 검증된 투수인 헨리 소사를 시즌 중에 데려오면서 다익손에 방출 통보를 했다.
그런 다익손은 웨이버 공시가 됐고, 일주일 동안 원하는 KBO리그 구단이 성적의 역순으로 데려갈 기회를 얻었다. 이때 제이크 톰슨의 대체 선수를 찾던 롯데의 레이더에 걸렸고, 롯데가 다익손을 웨이버 클레임하면서 한 번 더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다익손은 시즌 29경기에서 149⅓이닝을 던지면서 6승10패 평균자책점 4.34에 머물렀고 재계약에 이를 만한 성적은 아니었다. 롯데도 시즌 뒤 다익손에 재계약 불가 통보를 했다. 그렇게 다익손은 한국을 떠났고, 이후 대만프로야구 퉁이 라이온스에 입단하며 지금까지 뛰고 있다.
비록 한국에서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대만에서는 나름대로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꾸준하게 퉁이에서 뛰면서 지난해에는 대만프로야구 통산 50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장수 외국인 선수로 퉁이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26년 시즌에도 재계약이 확정된 상태다.
그런데 그 다익손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갈 전망이다. 대만 언론들은 퉁이 구단의 소스를 인용, 다익손이 캐나다 대표팀 소속으로 WBC에 출전할 것이라고 22일 보도했다. 애당초 다익손은 캐나다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먼저 뽑힌 선수 중 하나가 보험 문제로 출전이 불발되면서 대체 선수로 합류하게 되는 것이다.
다익손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출생으로 캐나다 대표팀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캐나다는 이번 WBC 예선 A조에 속해 콜롬비아·쿠바·파나마·푸에르토리코와 맞대결한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행 티켓 확보를 1차 목표로 하고 있다.
캐나다 대표팀의 간판 스타인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은 출전을 고사했지만, 제임스 타이욘, 칼 퀸트릴, 마이클 소로카, 보 네일러, 조시 네일러, 타일러 오닐 등 전·현직 메이저리거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는 선수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구성은 괜찮은 편이다.
캐나다 대표팀에 유독 KBO리그에서 뛰었던 선수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NC의 중심 타자인 맷 데이비슨이 출전하는 가운데 로건 앨런(전 NC), 조던 발라조빅(전 두산), 제러드 영(전 두산)에 이어 다익손까지 합류했다. 이 선수들이 국제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해 추후 메이저리그 구단을 상대로 협상력을 얻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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