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전용 폭격기 "거기 안 가" 직접 2부로 내려 보낸다…20경기 1골 → 북런던더비는 2경기 5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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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자신이 놓친 대어에게 다시 한번 처참하게 찢겼다. 한때 토트넘 유니폼을 입기 직전까지 갔던 에베레치 에제(28, 아스널)가 이제는 킬러로 북런던의 주인임을 선포했다.
아스널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에제의 멀티골 활약을 앞세워 토트넘에 4-1 대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아스널은 선두 독주 체제를 굳건히 한 반면 토트넘은 강등권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에제가 토트넘을 만나자 다시 폭발했다. 올 시즌 직전 여름 이적시장에서 6,800만 파운드(약 1,325억 원)의 이적료로 아스널에 합류한 그는 토트넘만 만나면 눈빛이 변한다. 이번 시즌 에제가 리그에서 기록한 총 6골 중 무려 5골이 토트넘을 상대로 터져 나왔다. 지난해 11월 첫 대결에서의 해트트릭에 이어 이번 경기 멀티골까지 토트넘에 한이라도 풀듯 연달아 득점포를 가동한다.
에제의 활약은 아스널의 전설들조차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다. 토트넘과 첫 대결에서는 티에리 앙리, 이안 라이트 등 구단의 상징적인 공격수들도 인연이 없던 북런던 더비 해트트릭을 해냈다. 1978년 앨런 선덜랜드 이후 47년 만에 토트넘을 상대로 3골을 몰아친 아스널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이번에는 멀티골 행진이었다. 해트트릭에 이어 연거푸 멀티 득점에 성공한 에제는 프리미어리그 기준 토트넘 상대로 앙리, 로빈 반 페르시와 같은 5골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보다 많이 리그에서 토트넘 골문을 연 건 로베르 피레스(7골)와 엠마뉘엘 아데바요르(6골) 둘 뿐이다.
이러한 에제의 맹활약은 토트넘 입장에서는 뼈아픈 실책의 결과물이다. 에제는 당초 토트넘행이 사실상 확정적인 상태였다. 그러나 이적시장 막판 아스널이 공격적인 하이재킹에 나섰고, 등번호 10번 보장이라는 파격적인 조건과 정성을 쏟아부으며 에제의 마음을 돌려세웠다.
아스널의 선택이 옳았음은 경기 결과로 증명됐다. 다른 팀과의 20차례 경기에서는 단 1골에 그쳤던 에제가 유독 토트넘만 만나면 무자비한 득점 기계로 변신하며 자신을 놓친 토트넘에 가장 잔인한 복수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후 에제는 담담했다.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신께 감사드린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해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우리는 우리의 능력을 알고 있고, 경기를 지배하며 승리하기 위해 노력할 뿐”이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토트넘에 가지 않겠다'는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몸소 증명해 내는 에제는 "왜 토트넘 상대로 잘하는지 나도 모르겠다"며 토트넘 팬들의 야유에 대해서도 "그런게 축구"라며 웃어 넘겨 더욱 여유로운 모습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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