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은 벽이다" 인도네시아 탄식 폭발! 전영오픈 8강서 '한국인 여왕' 대기…"와르다니, 9전 전패 악몽 재현될 수도" 불리한 대진 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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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인도네시아 언론이 자국 배드민턴 여자단식 1인자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23)가 전영오픈에서 '불리한 대진'을 받아들었다며 탄식했다.
32강전부터 승리를 이어간다 해도 상대 전적 9전 전패를 기록 중인 '여왕' 안세영(삼성생명)과 대회 8강전에서 만나게 돼 높은 도약이 다시 한 번 난망하게 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안세영은 다음 달 3일 영국 버밍엄 유틸리티 아레나에서 개막하는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에 출격한다.
전영오픈은 1899년에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배드민턴 대회다.
안세영은 2023년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27년 만에 여자단식 정상에 올라 국내 배드민턴계를 들썩이게 했다.
이듬해엔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4위)에게 준결승서 1-2로 패해 발길을 돌렸지만 지난해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왕즈이(중국·2위)를 2-1로 일축하고 셔틀콕 여제 입지를 굳건히 했다.
올해 전영오픈 2연패, 통산 3회 우승을 꾀하는 가운데 BWF가 25일(이하 한국시간) 대진표를 공개했다.
안세영은 대회 1회전인 32강에서 네슬리한 아린(튀르키예·34위)과 맞붙는다.
2024 자르브뤼켄 유럽선수권대회서 여자단식 동메달을 목에 건 1994년생 베테랑이지만 세계랭킹 격차에서 보듯 안세영이 긴장할 만한 적수는 아니다.
실제 안세영은 아린과 한 차례 만나 완승을 거둔 바 있다.
2014년 6월 인도네시아오픈 16강에서 2-0(21-13 21-10)으로 가볍게 아린을 제압하고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16강에 오를 경우 심유진(인천국제공항·15위)-린시앙티(대만·20위)전 승자와 준준결승행을 다툰다.
세계 6위인 와르다니는 32강에서 덴마크 간판 미아 블리슈펠트(18위)와 셔틀콕을 주고받는다.
블리슈펠트를 꺾으면 김가은(삼성생명·14위)-크리스티 길모어(스코틀랜드·29위)전 승자와 8강 진출을 놓고 마주선다.
지난 8일 폐막한 아시아남녀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사상 첫 우승에 일조해 랭킹 포인트 5661점을 수확한 상승세의 김가은도 부담스럽지만 이를 넘어선다 해도 다음 관문이 난공불락이다.
'안세영'이다. 인도네시아 매체도 사실상 대회 준결승행은 어려운 게 아니냐며 자국 간판의 영국 원정이 3월 16일에 종료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인도네시아 '트리뷴 스포르트'는 25일 "BWF가 전영오픈 대진 추첨을 발표한 가운데 와르다니는 다소 불리한 현실을 받아들이게 됐다"며 "공개된 대진표에 따르면 와르다니는 좌측 상단 브래킷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의 에이스 안세영과 다시 만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망했다.
"지난해부터 와르다니는 여러 대회에서 안세영의 압도적 경기력에 막혀 여정을 마무리하는 경우가 잦았다. 같은 상대가 반복해서 그의 높은 도약을 가로막아온 셈"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올해 전영오픈에서도 두 랭커의 재대결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대진표상 순조롭게 올라갈 경우 8강전에서 리매치가 성사될 확률이 높다"고 적었다.
와르다니는 지금까지 안세영과 총 9차례 맞붙어 아직 한 번도 승전고를 울린 적이 없다.
올해 역시 인도오픈에서 한 차례 자웅을 겨뤘지만 역부족이었다. 지난달 16일 대회 8강전에서 37분 만에 0-2(16-21 8-21)로 완패했다.
트리뷴 스포르트는 "와르다니와 안세영의 통산 10번째 만남은 분명 큰 주목을 받을 것이다. 인도네시아 팬들은 와르다니가 과거의 부진한 기록을 개선하고 자신의 성장한 경기력을 증명할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면서 "만일 안세영과 치열한 접전을 펼치거나 혹은 깜짝승을 챙긴다면 그는 자신의 커리어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와르다니의 이번 도전은 충분히 지켜볼 가치가 있으며 특히 올해 전영오픈은 그의 여정에서 주요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며 여왕을 만나서도 씩씩하게 분투하는 내용을 염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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