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km 던지면 뭐하나, 또 박살난 사사키…"나도 놀랐다" 로버츠도 당혹, 美 언론도 쏟아낸 실망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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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가 라이브 피칭에서의 칭찬이 무색한 최악의 투구를 남겼다. 이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물론 미국 언론들도 비판을 쏟아냈다.
사사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솔트 리버 필즈 앳 토킹 스틱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1⅓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지난 시즌에 앞서 엄청난 주목을 받으며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사사키는 선발로 이렇다 할 성과를 남기지 못했다.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이후에도 치바롯데 마린스 시절과 마찬가지로 '유리몸'이라는 불명예 수식어를 털어내지 못했다. 그래도 시즌 막판 사사키는 평가를 바꿔 놓음과 동시에 2026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인해 오랜 기간 자리를 비웠던 사사키는 정규시즌 막판 불펜 투수로 빅리그 무대로 돌아왔고, 2경기에서 2홀드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에서는 셋업맨과 마무리를 오가며 9경기에서 2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0.84라는 압권의 성적을 거두며, 다저스의 2년 연속 월드시리즈(WS) 우승의 선봉장에 섰다.
불펜으로 큰 성공을 거둔 사사키는 올해 다시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리고 이번 오프시즌 내내 칭찬이 쏟아졌다. 사사키는 라이브 피칭에서 김혜성을 제외한 단 한 명의 선수에게도 안타를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그리고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배운 자이로 슬라이더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키웠다.
그런데 26일 시범경기 첫 등판은 최악이었다. 사사키는 최고 98.6마일(약 159km)의 패스트볼을 던졌으나, 경기 시작부터 제구에 애를 먹는 등 무려 3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2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이닝을 매듭짓지 못한 채 교체됐다. 이런 모습이라면 올해도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꿰차는 것은 불가능할 수 있다.
사령탑도 매우 냉정한 평가를 퍼부었다. 일본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너무 힘이 들어가 있었다. 스프링캠프 도안은 그런 모습이 아니었는데, 경기 초반 직구에 지차니게 의존했고, 불리한 카운트를 자초했다. 오늘은 메커니즘이 무너진 날이었다"며 "사사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스플리터 중심으로 투구를 구성하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은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고, 직구 감각과 제구가 좋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1회 사사키가 스스로 사인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직구에 의존했던 것에 대해 "그 답은 찾아보겠다. 지금은 나도 잘 모르겠다. 나 역시 놀랐다"며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사사키도 "좋았던 부분은 적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런 모습에 다저스의 소식을 주로 전하는 '다저스 웨이'가 신랄한 비판을 퍼부었다. 매체는 "사사키 로키의 참담한 시범경기 첫 등판, 다저스 팬들의 2025년 불안이 되살아난다"며 "이번 시범경기 첫 등판은 불안을 씻어내지 못했다. 다저스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시즌 첫 등판은 아니었다"고 짚었다.
계속해서 "지금은 스프링캠프 기간이며 모두가 조정 단계에 있다. 이번에 사사키의 올봄 마지막 등판도 아니고, 구단이 가까이서 지켜보기를 원해 WBC에도 출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사사키는 선발보다 경기 후반에 강한 구위로 던지는 불펜이 더 어울리는 것이 아니냐는 커져가는 우려를 잠재우기에는 부족한 등판이었다. 그에게 아직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저스는 사사키가 없더라도 충분히 선발진을 구성할 수 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오타니 쇼헤이,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노우 외에도 에밋 시한 등 기회를 제공할 선수는 많다. 사사키의 재능은 분명 매력적이지만, 이런 모습을 거듭한다면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활용하는 편이 나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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