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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5등 하려고 야구하는 거 아냐" 박정원 구단주의 일침, 80억 유격수도 "전적 공감, 애정 느껴져"

작성일: 2026.02.27 11:16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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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프링캠프지를 방문해 선수단 격려에 나선 박정원 구단주가 박찬호와 악수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프링캠프지를 방문해 선수단 격려에 나선 박정원 구단주가 박찬호와 악수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미야자키(일본), 박승환 기자] "4등, 5등 하려고 야구하는 거 아냐"

두산 베어스 박정원 구단주는 매년 스프링캠프지를 방문해 선수단의 사기를 북돋는다. 매년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캠프지를 찾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그만큼 야구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구단주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박정원 구단주는 지난해 "4등, 5등 하려고 야구를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선수단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23~2024년 모두 4, 5등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와일드카드에서 무릎을 꿇었던 아쉬움을 털어내고, 더 높은 곳으로 향하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두산은 지난해 포스트시즌과 연이 닿지 못했고, 61승 6무 77패 승률 0.442로 9위에 머물렀다.

이에 박정원 구단주는 팀 전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그 결과 두산은 이번 스토브리그를 통해 박찬호(4년 총액 80억원)를 영입했고, 조수행(4년 16억원), 이영하(4년 52억원), 최원준(4년 38억원) 등 내부 FA 자원들을 모두 눌러 앉혔다. 반드시 성적을 내라는 직·간접적인 신호를 보낸 셈이다.

그리고 박정원 구단주가 지난 25일 다시 한번 미야자키를 찾았는데, 이번엔 더 뼈 있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박정원 구단주는 "지난해 이 자리에서 '4등, 5등 하려고 야구하는 거 아니다'라고 했는데 9등을 했다"며 "올해는 새로운 감독님과 함께 새로운 각오로 '미라클 두산'의 저력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프링캠프지를 방문해 선수단 격려에 나선 박정원 구단주 ⓒ두산 베어스
▲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프링캠프지를 방문해 선수단 격려에 나선 박정원 구단주 ⓒ두산 베어스
▲ 박찬호 ⓒ두산베어스
▲ 박찬호 ⓒ두산베어스

박정원 구단주의 메시지를 육성으로 처음 접한 박찬호도 두 주먹을 힘껏 쥐었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만난 박찬호는 박정원 구단주의 방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매년 오신다면서요?"라며 "정말 좋은 것 같다. 구단주님께서 그만큼 야구에 관심, 애정이 많다는 것은 구단에 속해 있는 선수로서 정말 좋은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확실히 애정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박찬호는 "작년에 구단주님께서 '4등, 5등을 하려고 야구를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을 때도 너무 공감을 했었는데, 이번에도 전적으로 공감했다"며 "당연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찬호는 "선수로서 당연한 것이다. 4등, 5등 하려고 야구 하는 게 아니다. 그렇다고 9등은 더더욱 하면 안 된다"며 "9등을 했으니, 이제 올라갈 것만 남았다. 1등을 목표로 해야 한다. 선수들끼리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느끼는 게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박찬호는 "충분히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내가 캐리를 하는 선수는 아니지 않나. 홈런을 30개씩 치고 그러진 않지만, 모두가 성적을 조금씩만 올려준다면, 시너지를 충분히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대하세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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