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주 형, 제 투구 어때요?" 답장이 영상으로 왔다는데…KT 루키, 어디서든 야무지게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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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최원영 기자] KT 위즈에서 극찬받고 있는 신인 투수 박지훈(19)은 성공적인 프로 데뷔 시즌을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같은 전주고 출신 선배에게도 조언을 구하곤 한다. 현재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에 승선해 있는 한화 이글스 투수 정우주(20)와 메시지를 나누는 중이다.
박지훈은 전주고 졸업 후 올해 1라운드 6순위로 KT에 입단했다. 두 가지 종류의 슬라이더와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보고 독학해 장착한 킥 체인지업 등을 구사한다. 패스트볼은 벌써 평균 구속 150km/h, 최고 구속 153km/h까지 찍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미 박지훈의 투구에 혀를 내두르며 감탄 중이다.
정우주는 지난해 한화의 1라운드 2순위 지명을 거머쥐며 프로에 첫발을 내디뎠다. 정규시즌 51경기 53⅔이닝에 등판해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선보였다. 플레이오프서도 2경기 4이닝서 6탈삼진 무실점을 만들었다. 잠재력을 인정받은 정우주는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 당당히 승선했다. 오는 3월 초 개막하는 WBC에 출격할 예정이다.
27일 KT의 2차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만난 박지훈은 선배 정우주의 이름이 나오자 표정이 한층 밝아졌다.
박지훈은 "(정)우주 형과 연락하고 지낸다. 사적인 대화를 자주 하는데 야구 이야기도 많이 한다"며 "내가 피칭한 영상들을 형에게 보내고 무엇이 더 괜찮은지, 차이점은 어떤지 등을 물어본다. 그러면 형도 본인의 투구 영상을 내게 보내주며 '다음엔 이런 느낌으로 던지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해준다"고 전했다.
이어 "고등학생 때 형과 많이 교류했다. 원정 갈 땐 같은 방을 쓰기도 했다"며 "동기 중에선 정재훈(삼성 라이온즈), 박한결(키움 히어로즈), 고준휘(NC 다이노스) 등과 친하다"고 덧붙였다.
정우주처럼 무사히 프로 무대에 연착륙해야 한다. 박지훈은 "페이스가 많이 올라온 것 같다. 다만 형들이 너무 빠르면 7~8월쯤에 떨어진다고 하셔서 조절 중이다. 경기할 때를 제외하고 캐치볼 하거나 훈련할 때는 힘보다는 밸런스 위주로 던지려 한다"고 밝혔다.
이 감독이 '마구'라고 칭찬한 킥 체인지업에 관해서는 "원래 체인지업 감각이 없었는데 딱 그 그립만 손에 잘 맞더라. '내 거다' 싶어서 그렇게 던지는 중이다"고 덤덤히 말했다.
슬라이더에 대해 묻자 "빠른 것만 남겨두고 느린 슬라이더는 버렸다. 그 공이 실투가 되면 큰 타구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며 "손 각도만 다르게 하면 휘는 것도 달라지기 때문에 그냥 강하게 던지자는 생각으로 투구하려 한다"고 답했다.
하이 패스트볼도 잘 던지는지 궁금했다. 박지훈은 "사인이 나오면 그냥 과감하게 때려버린다. 자신 있게 던지는 스타일이다. 난 경기 중 차분해야 더 자신감이 올라간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고등학생 때는 선발로 뛰었지만 KT에서는 중간계투진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박지훈은 "짧게 투구하면 있는 힘껏, 힘 대 힘으로 승부해 보려 한다"고 미소 지었다.
이 감독으로부터 조언도 들었다. 박지훈은 "패스트볼 제구만 되면 기회를 많이 준다고 하셨다. 그것만 되면 더 좋아질 것 같다고 해주셔서 노력 중이다"며 "안 좋을 때는 공이 확 빠지곤 한다. 감독님께서 그냥 가운데를 보고 위아래로 벗어나게끔만 해보라고 하셨다. 하체 밸런스가 잡히고 난 뒤 조금 나아졌는데 계속 신경 쓰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올해 목표를 밝혔다. 박지훈은 "1년 차니까 기회를 주시면 잡아보자는 마음뿐이다. 목표는 신인왕이다. 장기적으로는 선발투수로 자리 잡고 싶다"며 다부진 포부를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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