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중국이다! 中 국기 달고 뛰었는데 노메달이라고…"린샤오쥔 소감 보면 꼭 올림픽 챔피언 같아" 공격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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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귀화의 길은 결코 평탄하지 않다. 대한민국 쇼트트랙의 자존심에서 린샤오쥔(30, 한국명 임효준) 이름으로 나서 최선을 다했으나, 돌아온 것은 비아냥 뿐이다.
린샤오쥔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끝내 고개를 숙였다. 이번 대회 개인전 전 종목(500m·1000m·1500m)에서 준결승의 문턱조차 넘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믿었던 계주에서도 시상대에 오르지 못해 8년 전 평창 올림픽의 영웅으로서는 믿기 힘든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린샤오쥔은 대회 종료 후 개인 계정을 통해 국적을 바꾼 그간의 세월을 포함한 소회를 남겼다.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서게 해준 내 조국(중국)에 감사하다"며 벅찬 감정을 전했지만, 중국 현지의 여론은 차갑다 못해 살벌했다.
중국 내 언론과 네티즌들은 린샤오쥔의 성적을 두고 노골적인 비난을 퍼붓고 있다. 결승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선수가 마치 챔피언이라도 된 양 감동적인 소감을 남기는 것이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농구 해설가 푸정하오는 "글만 보면 챔피언의 연설 같지만, 현실은 준결승조차 못 간 선수"라며 "경기력과 메시지의 괴리가 너무 크다"고 꼬집었다. 축구 해설가 리핑캉 역시 귀화 비용 문제를 언급하며 "동계올림픽 참가도 못 하고 나이 때문에 기량도 떨어졌는데 그를 위해 치른 대가가 무엇이냐"고 원색적인 비난을 보탰다.
린샤오쥔이 이토록 가시밭길을 걷게 된 시작은 2019년 진천선수촌에서의 한 사건 때문이다. 대표팀 동료였던 황대헌(강원도청)과의 장난이 성희롱 신고로 이어지며 한순간에 성추행범이라는 낙인을 얻었다. 2년의 법정 공방 끝에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되며 억울함은 풀었지만, 이미 한국 빙상계에서 그가 설 곳은 사라진 뒤였다. 선수 생명이 끊길 위기에 처하자 결국 2020년 6월 중국행이라는 최후의 선택을 내렸다.
귀화 이후의 삶 역시 고독한 투쟁의 연속이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국적 변경 시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규정에 묶여 출전하지 못했고, 그러는 사이 부상까지 겹쳐 기량 저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를 이겨내고 나선 이번 올림픽에서 전 종목 4강 진출조차 버거워하자 이제 등을 돌리는 모양새다.
그래도 린샤오쥔은 "쇼트트랙은 내 인생의 전부였고, 후회는 없다"고 담담히 말했다. "포기하지 않은 자신에게 감사하다"며 빙판을 떠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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