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는 빼라고" 223승 전설도 은퇴한 몸으로는 무리였나, 꼴찌팀에 홈런맞고 위기 자초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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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은퇴한 몸으로는 역시 무리였을까. 통산 223승 전설이자, 명예의 전당 헌액을 예약한 클레이튼 커쇼(전 LA 다저스)가 미국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첫 경기에서 아웃카운트만큼 점수를 줬다. 첫 상대에게는 홈런을 맞았다.
커쇼는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솔트리버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WBC 대비 평가전에서 ⅔이닝 1피안타(홈런)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3-1로 앞선 가운데 홈런을 맞고, 주자를 남겨둔 채 교체되면서 동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래도 미국은 압도적인 타선을 앞세워 콜로라도에 14-4 승리를 거뒀다. 8이닝 경기에서 14안타 14점이 나왔다.
선발투수로는 조 라이언(미네소타 트윈스)의 대체 선수로 참가한 라이언 야브로(뉴욕 양키스)가 등판했다. 야브로는 2회 1사 2, 3루 위기에서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주고 3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이어진 4회. 미국 드림팀이 3-1로 앞선 시점에서 두 번째 투수로 커쇼가 등장했다.
커쇼는 첫 타자 미키 모니악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2-0 불리한 상황에서 3구째 슬라이더마저 높게 들어갔다. 타구는 추정 비거리 414피트(약 126.2m) 초대형 홈런으로 이어졌다. 조던 벡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이때도 타구 속도가 100.5마일(약 161.7㎞)에 달했다. 다음 타자 브랙스턴 풀포드는 볼넷으로 내보냈다.
폭투로 주자를 2루에 내보낸 커쇼는 TJ 럼필드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여기까지 투구 수 13개를 기록하고 콜로라도 유망주 카슨 스키퍼로 교체됐다. 스키퍼는 미국 국가대표 아닌 '도우미'로 미국 마운드에 올랐다. 스키퍼가 카일 캐로스에게 홈런을 내주면서 점수가 3-4로 뒤집어졌다.
커쇼가 고전하자 SNS에서는 불안감을 드러내는 팬들이 등장했다. 은퇴한 선수에게 국가대표 중책을 맡겨도 되겠느냐는 걱정이었다. 다만 미국 마크 데로사 감독은 원활한 투수 운영을 위해 명확한 보직 없이 대기하면서 대표팀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고, 현역이 아닌 커쇼만이 그 일을 해낼 수 있다며 믿음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커쇼의 실점은 미국의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1회 캡틴 애런 저지(양키스)의 선제 솔로포가 터진 가운데 알렉스 브레그먼(시카고 컵스)가 5회 역전 2점 홈런을 날렸다. 윌 스미스(다저스)와 폴 골드슈미트(양키스), 바이런 벅스턴(미네소타 트윈스)도 홈런 행진에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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