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연락 기다리고 또 기다렸는데…" ML 10승급 활약, 그런데 지금은 속탄다…148km 또 실점, 이러다 트레이드 후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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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험난한 경쟁은 계속된다. 과거 KBO 리그에서 뛰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 좌완투수 에릭 라우어(32)가 시범경기에서 또 실점을 남겼다.
라우어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노스포트에 위치한 쿨투데이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1회말 선두타자 마우리시오 듀본과 마주한 라우어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 시속 74.2마일 커브를 던졌으나 좌전 안타를 맞고 출루를 허용했다.
드레이크 볼드윈을 초구 시속 83마일 슬라이더를 던져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은 라우어는 맷 올슨을 4구 만에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처리하면서 순식간에 2아웃을 가져갈 수 있었다. 포심 패스트볼 4개를 연달아 던진 결과였다. 결정구는 시속 91.9마일 포심 패스트볼.
라우어는 오스틴 라일리에 볼넷을 내줘 2사 1,2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를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으며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바깥쪽 높게 던진 시속 91.4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통했다.
라우어는 2회에도 득점권 위기를 만나야 했다. 선두타자 마이클 해리스 2세에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맞은 라우어는 2루 도루까지 허용하면서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라우어는 엘리 화이트를 2루수 플라이 아웃, 도미닉 스미스를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았고 브렛 와이슬리를 삼진 아웃으로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는데 성공했다. 볼카운트 2B 2S에서 5구째 던진 시속 91.5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낮은 스트라이크존에 걸쳤다.
라우어의 투구는 3회에도 이어졌다. 선두타자 듀본에 좌전 안타를 맞은 라우어는 이번에도 2루 도루를 허용하면서 또 한번 무사 2루 위기를 맞았다. 볼드윈을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았으나 2루주자 듀본이 3루로 향하는 것을 막지 못한 라우어는 결국 좌완투수 제이븐 콜맨과 교체되고 말았다.
콜맨은 1사 2,3루 위기에서 라일리에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 3루주자 듀본이 득점했고 이는 라우어의 실점으로 기록에 남았다.
이날 라우어는 2⅓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남겼다. 최고 구속은 92마일(148km)이 찍혔다. 올해 스프링트레이닝 시범경기에서는 3경기에 나와 5이닝을 던져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20을 기록 중이다.
지난 해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거둔 토론토는 FA 시장에서 딜런 시즈, 코디 폰세 등 선발투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케빈 가우스먼, 트레이 예세비지, 셰인 비버 등과 함께 막강한 선발투수진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호세 베리오스라는 우완 베테랑도 있고 최근 '레전드' 맥스 슈어저와 재계약까지 맺어 라우어의 입지는 더욱 좁아진 상태다. 이러다 선발투수가 필요한 팀에 트레이드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라우어는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지난 2024년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라우어는 7경기에 나와 34⅔이닝을 던져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했다. 그해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5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했으나 타선 지원이 따르지 않아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결국 KIA와 재계약이 불발된 라우어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계약, 새 출발에 나섰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지난 해 빅리그 무대에서 28경기에 나온 라우어는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토론토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는데 크게 공헌했다.
라우어는 지난 해 6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와 인터뷰에서 "KIA 구단이 '12시간 안에 한국으로 갈지 말지 결정하라'고 제안했다. 솔직히 정말 끔찍하게 들렸다"라면서 "아내가 한국행을 고려해보라고 권유했다"라고 한국행을 결정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했다.
라우어는 "제임스 네일은 믿을 수 없는 성과를 거뒀고 그가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IA는 '네일이 떠나면 당신과 계약하고 다른 선수도 영입할 것이다'라고 했다. 왜냐하면 규정상 외국인선수를 3명까지 보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들의 연을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네일은 KIA와 재계약했고 결국 라우어는 KIA를 떠나 토론토와 새로 계약했고 빅리그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한마디로 전화위복이 된 셈. 그러나 지금은 또 한번 피말리는 경쟁을 치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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