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보고 있나’ 35홈런 치고도 퇴출 수모 위즈덤… MLB서 화풀이, 135m 몬스터 홈런 작렬 ‘2G 연속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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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 KBO리그에서 35개의 홈런을 치고도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한 패트릭 위즈덤(35·시애틀)이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메이저리그 생존 가능성을 높였다. 3월 들어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는 양상으로 개막 로스터 진입에 청신호가 켜졌다.
위즈덤은 6일(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 선발 5번 1루수로 출전, 홈런포 하나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종전 0.231에서 0.313으로 올랐고, 홈런이 하나 더 추가되며 시범경기 OPS(출루율+장타율)는 1.001로 껑충 뛰어 올랐다.
팀 마운드가 2회에만 무려 12점을 내주며 무너져 사실 어수선한 경기 분위기였다. 수비 시간이 길었던 위즈덤에게도 쉽지 않은 경기였다. 하지만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곧바로 안타를 때렸다. 한때 LA 다저스의 에이스급 투수이자, 올스타급 투수이기도 했던 샌디에이고 선발 우완 워커 뷸러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1B-2S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으나 4구째 92.9마일(149.5㎞) 바깥쪽 포심패스트볼을 잘 받아치며 안타를 만들었다. 타구 속도가 101.7마일(163.7㎞)까지 찍혔다. 위즈덤은 후속 타자 라이안 토마스의 적시 3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올렸다.
팀이 2-18까지 뒤진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시범경기 두 번째 대포를 터뜨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샌디에이고 두 번째 투수 좌완 시어스와 상대한 위즈덤은 2B-2S 상황에서 5구째 체인지업이 덜 떨어진 것을 놓치지 않고 잘 걷어 올려 중월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타구 속도는 109마일(175.4㎞)에 이르렀고, 비거리는 443피트(135m)를 기록했다. 백스크린을 넘어가는 초대형 홈런으로 위즈덤의 힘을 느낄 수 있는 홈런이었다.
위즈덤은 팀이 4-21로 크게 뒤진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으나 1루 땅볼에 그치면서 진루타를 치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위즈덤은 사실 시범경기 출발이 그다지 좋지 않아 우려를 모았다. 시애틀의 우타 1·3루 백업 자원이 약한 것은 사실이라 기대를 모았으나 정작 자신의 스타트가 좋지 않았던 것이다. 2월 가진 네 차례 시범경기 출전에서 합계 10타수 1안타, 타율 0.100에 머무르며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안타 하나도 단타였고, 반대로 삼진만 5개를 당했다.
이대로라면 시범경기 중·후반에 컷오프를 걱정해야 할 처지였다. 하지만 3월 들어 반등하고 있다. 지난 4일 LA 에인절스와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3타점에 시범경기 첫 홈런을 터뜨리면서 기운을 차렸다. 여기에 이날 2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메이저리그 코칭스태프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위즈덤은 메이저리그 통산 88홈런을 기록한 거포형 타자다. 시카고 컵스 소속이었던 2021년 28개의 홈런을 쳐 자신의 이름을 메이저리그에 알렸고, 2022년에는 25홈런, 2023년에는 23홈런을 기록하며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KIA의 우타 장타력을 업그레이드할 선수로 큰 기대를 모았다.
실제 지난해 KBO리그 119경기에서 35개의 홈런을 치며 자신의 장타력은 분명하게 과시했다. 시즌 초반에는 볼넷도 많이 고르며 출루율 측면에서도 좋은 수치를 뽑아냈다. 하지만 이후 약점이 드러났고, 이를 집요하게 공략하는 KBO리그 투수들과 싸움에서 먼저 쓰러졌다. 타율이 0.236까지 처진 가운데 출루율까지 동반 하락하며 35홈런 타자가 빛을 잃었다. 특히 클러치 상황에서 유독 부진하며 구단과 팬들의 속을 태웠다.
결국 KIA는 위즈덤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위즈덤과 다소 다른 스타일인 해럴드 카스트로를 영입했다. KIA와 협상이 불발된 위즈덤은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리는 중이다. 우타 대타, 코너 내야 백업 한 자리를 놓고 다른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서 터진 두 경기 연속 홈런은 개막 로스터 진입 가능성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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