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좌완 에이스, 새벽 4시30분에 오타니 만루홈런 봤다…"시차 15시간이나 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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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시차를 뛰어넘었다.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이끄는 일본 야구 대표팀은 지난 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대만과의 경기에서 13-0으로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중심에 오타니 쇼헤이가 있었다. 1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만루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5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3루타만 있었다면 사이클링 히트도 완성할 수 있었다. 대만을 완전히 침몰시켰다.
오타니는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 2루타를 때려냈다. 2회초에는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볼넷, 마키 슈고의 좌전 안타, 겐다 소스케의 몸에 맞는 볼, 와카쓰키 겐야의 포수 파울플라이로 1사 만루가 됐다. 다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대만 선발 정하오준과 맞붙었다. 4구째 커브를 공략해 그랜드슬램을 뽐냈다. 단숨에 4-0으로 점수를 벌렸다.
타자 일순 후 오타니는 한 번 더 타석을 소화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일본은 2회에만 무려 10점을 뽑아내며 10-0을 만들었다. 결국 13-0을 기록, 7회에 콜드게임 승리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WBC 대회 규정에 따르면 한 팀이 5회 15점, 7회 10점 이상 앞서면 콜드게임이 선언된다.
일본의 대승은 큰 화제가 됐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7일 "미국의 좌완 선발 에이스 타릭 스쿠발이 새벽 4시30분 오타니의 만루홈런을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스포츠호치는 "2026 WBC 우승 후보 중 한 팀인 미국은 7일 브라질과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경기 전 오는 8일 영국전에 선발 등판 예정인 투수 스쿠발과 내야수 브라이스 하퍼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고 운을 띄웠다.
매체에 따르면 스쿠발은 "아침에 일어났는데 오타니가 만루홈런 치는 것을 봤다. 평소와 똑같은 모습이더라"고 말했다. 또한 스쿠발은 새벽에 일찍 일어난 것이 영국전 등판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국은 브라질, 영국, 이탈리아, 멕시코와 함께 WBC B조에 배정됐다. B조의 경기는 미국 휴스턴에서 펼쳐진다.
스포츠호치는 "오타니는 휴스턴 시간으로 오전 4시 30분경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오타니의 타석은 시차가 15시간이나 나는 곳의 선수들조차 일찍 일어나게 만들었다. 그만큼 주목받은 듯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다음 상대는 한국이다. 한일전은 7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열릴 예정이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5일 체코를 11-4로 완파하며 첫 단추를 잘 끼웠다. 당시 문보경이 만루홈런 포함 3타수 2안타(1홈런) 5타점으로 앞장섰고 셰이 위트컴이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저마이 존스가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이정후가 4타수 2안타 등을 보탰다.
이번 한일전에선 한국의 고영표와 일본의 기쿠치 유세이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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