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선수가 KBO 2군에서 뛴다니…WBC 국가대표 4번타자 위용, 문동주에 때린 홈런 우연 아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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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윤욱재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에서 4번타자로 활약하는 선수가 KBO 퓨처스리그에서 뛴다니. 믿기지 않는 이야기이지만 사실이다.
현재 한국과 함께 1라운드 C조에 속한 호주 국가대표팀에는 알렉스 홀이 4번타자로 뛰고 있다.
홀은 지난 5일 대만과의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나섰으나 4타수 무안타에 삼진 아웃만 두 차례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나 절치부심한 홀은 6일 체코전에서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특히 홀은 9회초 좌완투수 라이언 존슨을 상대로 아치를 그렸는데 풀카운트에서 6구째 들어온 시속 87.5마일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은 결과였다. 좌중월 솔로홈런. 타구 속도는 106.9마일(172km)이었다.
그런데 이런 선수가 올해 KBO 퓨처스리그에서 뛴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홀은 지난 2월 울산 웨일즈와 총액 9만 달러에 사인했다. 울산 웨일즈는 올해부터 퓨처스리그에 참가하는 시민구단이다.
홀이 한국에서 뛰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지만 이미 한국과 인연이 꽤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2023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한화 문동주를 상대로 홈런을 때렸던 홀은 지난 해 두산의 교육리그와 마무리훈련에 참가하며 아시아쿼터로 입단을 타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 구단들이 그랬던 것처럼 두산 역시 아시아쿼터로 투수를 영입하면서 끝내 홀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기회가 다가왔다. 신생팀 울산 웨일즈가 창단하면서 새 외국인선수 영입에 나섰고 홀과 연결고리가 맞닿은 것이다. 스위치히터인 홀은 외야수와 1루수는 물론 심지어 포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장원진 울산 웨일즈 감독도 "홀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팀 구성에 도움이 되고 팀의 공격력 향상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를 표했다.
"울산 웨일즈와 계약해서 너무 기쁘다. 신생팀에서 나의 역량을 발휘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고 울산 합류가 기대된다"라는 홀은 WBC 일정을 모두 마치면 울산 웨일즈에 합류할 예정이다.
과연 국가대표 4번타자로 활약 중인 홀이 올해 KBO 퓨처스리그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흥미롭다. 비록 퓨처스리그에서 뛰어야 하지만 어떤 성과를 올리느냐에 따라 향후 KBO 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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