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마 고영표…당신은 고퀄스다, 넘버원 에이스다, KT 선발진 자존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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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중책을 맡았다. 이겨내면 된다.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투수 고영표(35)는 7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일본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일본은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2006년 초대 대회부터 시작해 2009년, 2023년까지 앞서 5차례 개최된 WBC서 세 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전력도 막강하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필두로 야마모토 요시노부, 스즈키 세이야, 기쿠치 유세이, 무라카미 무네타카, 요시다 마사타카, 오카모토 가즈마, 스가노 도모유키 등 메이저리거들이 대거 승선했다. 객관적인 평가에서 한국보다 우위에 있다.
세계 랭킹에서도 일본은 1위를 질주 중이며 한국은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한국은 한일전 10연패에 빠져 있다.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일본전 11경기에서 1무10패로 고전했다.
이렇게 엄청난 일본을 상대로, 고영표가 출격한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고영표 역시 KBO리그 대표 선발투수라는 점이다. 고영표는 2014년 신생팀 KT의 2차 1라운드 10순위 지명을 받았다. 이듬해인 2015년 KT와 함께 1군 무대에 데뷔했다. 2021년 11승(6패 평균자책점 2.92)으로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를 찍었다. 2022년에는 13승(8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을 작성했다. 2023년에도 12승(7패 평균자책점 2.78)을 올리며 활약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고영표는 29경기 161이닝에 등판해 11승8패 평균자책점 3.30을 선보였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9시즌 278경기 1181⅔이닝 72승66패 평균자책점 3.96이다. 안정적인 제구와 꾸준함 등을 바탕으로 KT 선발진의 든든한 한 축을 담당했다.
또한 고영표의 별명은 '고퀄스'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를 잘해서 생긴 수식어다.
지난해 고영표는 QS 20회로 리그 공동 3위이자 국내선수 공동 1위에 올랐다. 2023년에는 21회로 리그 공동 2위이자 국내선수 1위였다. 2022년에도 21회를 기록해 리그 공동 4위이자 국내선수 2위를 자랑했다. 2021년에는 21회로 리그 공동 1위이자 국내선수 1위에 올라 이름을 빛냈다. 고영표는 언제든 계산이 서는 선발투수였다. KT가 투수 강국으로 불리는 데 큰 공을 세웠다.
고영표는 앞서 2021년 도쿄 올림픽, 2023년 WBC, 2024년 프리미어12에 출전한 바 있다. 특히 도쿄올림픽 당시 준결승 일본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 투구 수 91개로 호투했다. 한국은 아쉽게 2-5로 패했지만 고영표의 투구는 인상적이었다.
다시 일본전을 앞둔 고영표는 "여러 생각이 들었다. 일본은 지난 WBC 대회 우승팀이고 지금도 강팀이다. 라인업만 봐도 (좋은 선수들로) 꽉 찼다"며 "어떻게 승부해야 하나 고민도 많이 했고 긴장도 많이 했다. 도전자의 마음으로 임하려 한다. 마운드에서 공격적으로 투구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나에게 주어진 투구 수(1라운드 최대 65개 제한)로 최대한 많은 이닝을 막는다는 마인드로 준비하고 있다.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 들어가려 한다"고 전했다. 그는 "왜 내게 일본전 선발을 맡기셨는지, 잘 때마다 생각을 많이 했다. 내가 준비한 게 결과로 잘 나왔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영표는 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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