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진짜 사람 아니네, "한국 팬들이 '무서워'라고 했다"…볼넷·홈런·안타·고의4구 존재감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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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의 존재감이 대단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일본과의 경기에서 6-8로 석패했다. 일본과의 국제대회 맞대결에서 11연패에 빠졌다.
한국은 지난 5일 체코와의 대회 첫 경기에서 11-4로 승리한 뒤 이날 패했다. 1승1패를 기록하게 됐다.
일본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단연 오타니였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를 제패한 슈퍼스타다. 지난 6일 대만과의 첫 경기에서도 1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만루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5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사이클링 히트에 3루타 한 개가 부족했다. 오타니를 비롯한 타선의 활약으로 일본은 대만에 13-0,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오타니는 이번 한국전에도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2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1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1회말 한국 선발투수 고영표와 맞붙어 볼넷을 골라냈다. 3회말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타석을 맞이했다. 오타니는 고영표를 상대로 비거리 약 124m의 우중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3-3 동점을 만들었다.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투수 손주영과 실력을 겨뤘다. 깔끔한 중전 안타를 생산했다.
7회말에는 2사 3루 득점권 찬스에서 오타니의 차례가 됐다. 투수는 박영현. 한국은 자동 고의4구로 오타니를 걸렀다. 2사 1, 3루서 투수 김영규를 교체 투입했으나 이 카드가 실패해 5-8로 뒤처졌다. 결국 일본이 역전승을 차지했다.
오타니를 향한 일본 현지 반응은 뜨거웠다. 마이니치신문은 "오타니는 막을 수 없는 빅리거다. 올해 일본 대표팀에는 메이저리거 8명이 합류해 역대 최강으로 평가받고 있다. 상대에게 가장 위협적인 타선이다"며 "오타니와 스즈키 세이야 등이 경기 전 타격 훈련 때부터 담장을 넘기는 타구를 보여주며 팬들을 흥분시켰다. 믿음직한 빅리거들이 사무라이 재팬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마이니치신문은 한국에서 한일전을 중계하는 식당을 방문해 한국 팬들의 반응도 살폈다. 매체는 "많은 식당들이 붐비고 있었다. 팬들은 한국을 응원하면서도 일본 선수들의 활약에 주목했다"며 "1회초 한국이 점수를 올리자 팬들은 크게 환호했다. 이후 오타니가 타석에 서자 팬들은 '무서워, 무서워'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팬들과의 인터뷰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 팬은 "이번엔 질 수 없다. 지면 잠을 못 잘 수도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오타니가 스즈키 이치로를 넘어섰다. 전미야구기자협회 기자 프랜시스 로메로에 따르면 오타니는 이날 홈런으로 WBC 9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세웠다"며 "2023년 대회부터 꾸준히 안타를 만든 오타니는 이치로의 8경기 연속 기록을 뛰어넘었다"고 짚었다.
일본 풀카운트는 "한국이 오타니를 고의4구로 거르자 도쿄돔은 큰 야유로 둘러싸였다. 오타니는 방망이를 휘두르지 않고 1루로 걸어 나갔다"고 전했다. 닛칸스포츠도 "오타니는 차원이 다른 타격을 보여준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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