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8강행 빨간불' 대만에 연장 충격패…김도영 원맨쇼에도 눈물, 호주와 사생결단 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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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윤욱재 기자] 연장까지 간 초접전이었으나 결과는 패배였다. 한국이 대만에 석패를 당하고 8강 진출에 비상등이 켜졌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 대표팀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대만과의 경기에서 4-5로 패배했다.
이날 한국은 류현진을 선발투수로 내세웠고 김도영(3루수)-자마이 존스(좌익수)-이정후(중견수)-안현민(우익수)-문보경(지명타자)-셰이 위트컴(1루수)-김주원(유격수)-박동원(포수)-김혜성(2루수)을 1~9번 타순에 배치했다.
이에 맞서 대만은 정쭝저(2루수)-천천웨이(좌익수)-스튜어트 페어차일드(중견수)-장위청(3루수)-우녠팅(1루수)-린안거(우익수)-기리길라우 쿵쿠안(지명타자)-라일 린(포수)-장쿤위(유격수)를 1~9번 타순에 기용하고 구린루이양을 선발투수로 내보냈다.
삼자범퇴로 1회를 마친 류현진은 2회초 선두타자 장위청과 상대, 볼카운트 1B에서 2구 시속 87.6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결과는 좌월 솔로홈런. 한국이 선취점을 내주는 순간이었다. 장위청은 메이저리그 통산 20홈런을 기록한 선수로 2023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뛴 것이 마지막 빅리그 커리어다.
류현진이 3회까지 막자 한국은 4회초 곽빈을 구원투수로 투입했다. 곽빈은 최고 구속 158km에 달하는 빠른 공을 앞세워 대만 타자들에 위력적인 공을 선보였다.
한국이 1-1 균형을 맞춘 것은 바로 5회말 공격에서였다. 선두타자 안현민이 볼넷을 골랐고 문보경이 중전 안타를 날렸다. 무사 1,3루 찬스. 위트컴이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쳤으나 3루주자 안현민이 득점하면서 한국이 1-1 동점을 이뤘다.
기쁨은 잠시였다. 곽빈이 6회초 정쭝저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맞아 1-2 리드를 내준 것이다. 곽빈은 시속 96.6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결과는 홈런이었다.
하지만 한국엔 김도영이 있었다. 6회말 공격에 돌입한 한국은 선두타자 박동원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기회를 엿봤다. 김혜성이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쳤으나 김도영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도영은 좌완투수 린웨이언의 초구 시속 94.1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렸다. 한국이 3-2 역전에 성공하는 한방이었다.
한국은 7회초 1사 1,2루 위기에 몰리자 데인 더닝을 구원투수로 투입했다. 더닝은 린을 3루수 병살타 아웃으로 처리하고 급한 불을 끄는데 성공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8회초 장쿤유에 좌전 안타를 맞은 더닝은 2사 후 페어차일드에 우중월 2점홈런을 맞아 3-4 역전을 허용하고 만 것이다. 시속 81.4마일 슬라이더를 바깥쪽으로 구사했으나 페어차일드가 밀어친 타구는 도쿄돔 우중간 외야 스탠드에 꽂히고 말았다.
하지만 실망하기엔 이른 시점이었다. 한국은 8회말 2사 후 김혜성이 볼넷을 골라 꺼져가던 불씨를 살렸고 김도영이 중견수 방향으로 큼지막한 적시 2루타를 날리면서 4-4 동점을 이룬 것이다.
그렇게 양팀은 4-4 동점인 상태로 9회를 맞았다. 한국은 9회말 1사 후 박해민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2사 후 위트컴이 볼넷으로 1루를 밟으면서 2사 1,2루 찬스를 잡았으나 김주원이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WBC 규정에 따라 연장은 승부치기가 펼쳐졌고 대만은 주자 1명을 2루에 둔 상태로 연장 10회초 공격을 맞았다. 린의 번트 타구를 잡은 1루수 위트컴은 3루로 송구했으나 세이프가 되면서 한국이 무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장쿤유의 스퀴즈 번트 타구를 잡은 투수 고우석은 1루로 던져 타자 주자를 아웃시켰으나 3루주자가 득점하면서 4-5 리드를 내줬다.
한국은 노경은을 구원 투입해 추가 실점을 막았고 대만과 마찬가지로 무사 2루 상황에서 연장 10회말 공격을 맞았다. 김형준의 1루수 희생번트로 1사 3루 찬스를 이어간 한국은 김혜성이 1루 땅볼을 쳤으나 홈플레이트로 향하던 김주원이 태그 아웃을 당하면서 득점 사냥에 실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1승 2패를 기록했다. 만약 호주가 8일 일본을 꺾는다면 한국의 8강행은 좌절된다. 그러나 막강한 전력을 갖춘 일본이 호주에 질 확률은 크지 않다. 따라서 호주가 일본에 패한다면 한국은 9일 무조건 호주를 이기는 것과 동시에 TQB에서도 앞서야 8강행을 노릴 수 있다. 그야말로 사생결단의 한판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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