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쓰레기 나라” 고우석과 같이 뛰기 싫은가… ‘155㎞ 강속구-4G 연속 무실점’ MLB 진입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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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3년 당시 한화 유니폼을 입고 큰 기대를 모았으나 결과적으로는 최악의 사태만 남기고 팀을 떠난 버치 스미스(36·디트로이트)는 한화 팬들은 물론 KBO리그 팬들의 금지어 수준이 된 선수다. 부상으로 팀을 떠난 과정도 좋지 않았는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당시 팀의 에이스가 될 것이라 기대를 모았던 스미스는 개막전 투구 도중 어깨에 통증을 느껴 강판됐다. 결국 부상이 발견됨에 따라 정규시즌 한 경기만 뛰고 방출됐다. 엄청난 기대를 모았던 이 선수의 KBO리그 경력 성적은 1경기, 2⅔이닝 3피안타 2실점, 평균자책점 6.75가 전부였다.
이후 SNS에서 팬과 설전을 벌이다 “쓰레기 같은 나라에서 잘 지내라”는 감정적인 메시지를 남겨 또 구설수에 올랐다. 물론 부상이 스미스의 자의도 아니고, 스스로도 부상에 대한 좌절감을 느끼고 있었을 때 팬들의 반응을 섭섭하게 느꼈을 것은 분명했다. 하지만 어쨌든 공인이 이 사건을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야 했다.
그런데 그런 스미스의 경력은 한화를 떠난 뒤 오히려 반등하고 있다. 스미스는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21년까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는 선수였다. 하지만 2024년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에 서 나름 괜찮은 성적을 냈다. 당시 마이애미와 볼티모어에서 뛰며 시즌 50경기에 나가 4승1패4홀드 평균자책점 4.95로 눈도장을 받았다.
그런 스미스가 메이저리그 재진입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스미스는 지난해 피츠버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지만 끝내 메이저리그 무대에 가지는 못했다. 시즌 초반 부상을 당해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스미스는 이후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는 등 재기에 안간힘을 썼고, 지난해 12월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다시 기회를 잡았다.
스미스는 현재 디트로이트 불펜 개막 로스터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유리한 위치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시범경기에서 꾸준히 기회를 얻으며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고 있다. 스미스는 8일(한국시간)에도 피츠버그와 시범경기에 등판해 1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하며 생존 경쟁을 이어 갔다.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8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무실점으로 가볍게 이닝을 정리했다. 최고 구속은 155km까지 나왔다. 근래 들어 꾸준히 150km대 중반의 공을 뿌리고 있다.
스미스는 올해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2월 22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1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저조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로는 투구 내용에 안정감이 있다. 2월 26일 필라델피아와 경기에서는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3월 1일 탬파베이와 경기에서는 1이닝 2탈삼진 퍼펙트 무실점 피칭을 했다.
여기에 3월 5일 도미니카 WBC 대표팀과 평가전에서도 1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 갔다. 그리고 이날까지 시범경기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갔다. 물론 메이저리그 로스터 합류를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중간에 컷오프가 될 만한 상황도 피했다고 볼 수 있다. 디트로이트 메이저리그 코칭스태프에서도 자주 기회를 주며 계속해서 테스트를 하는 양상이다. 시범경기 끝까지 경쟁을 할 가능성이 크다.
공교롭게도 스미스는 고우석(28·디트로이트)과 한솥밥을 먹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물론 고우석에 한국에 대한 적개심을 풀지는 않겠지만, 두 선수 모두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을 노리는 상황에서 경쟁자라면 경쟁자다. 고우석이 시범경기 한 경기에서 부진한 뒤 WBC 출전을 위해 자리를 비운 가운데, 스미스는 메이저리그 무대를 향해 계속해서 전진하고 있다. 만약 메이저리그 무대에 진입하지 못하면 두 선수 모두 트리플A팀에서 다시 경쟁에 돌입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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