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무릎 꿇은 한국, 또 경우의 수→호주전 7-2 승리가 마지노선…급기야 대만도 韓 응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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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또다시 한국이 대만에게 발목을 잡혔다. 이제는 한 수 아래의 팀이 절대 아니다. 최근 국제대회에서의 성적만 보면 한국을 넘어선 모양새다. 그래도 아직 8강 진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한국은 8일 일본 도쿄 분쿄구의 도쿄돔구장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대만과 맞대결에서 연장 승부 끝에 4-5로 패했다. 이 패배로 한국의 8강 진출 가능성에 적신호가 점등됐다.
한국은 지난 5일 개막전에서 체코를 11-3으로 격파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지난 7일 일본에게 6-8로 패했지만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고, 일본에게 져도 8강 진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던 만큼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8일 대만에게 무릎을 꿇은 것은 치명적이었다.
이날 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대만에게 선취점을 빼앗겼다. 선발 류현진이 대만의 장위청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까닭이다. 그래도 한국 또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대만 마운드를 상대로 힘을 쓰지 못하던 중 5회말 모처럼 기회가 찾아왔고, 셰이 위트컴이 병살타였으나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1-1 균형을 맞췄다.
이후 흐름은 완전히 엎치락 뒤치락이었다. 6회초 대만의 쩡쭝저가 곽빈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뽑아내며 다시 리드를 되찾아가자, 한국은 6회말 김도영이 역전 투런홈런을 폭발시키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에 대만은 8회초 대인 더닝을 상대로 스튜어트 페어차일드가 투런홈런을 기록하며 흐름을 가져갔으나, 한국 또한 8회말 공격에서 김도영이 동점타를 터뜨리며 4-4로 맞섰다.
양 팀은 결국 정규이닝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 승부에 돌입했는데, 10회초 수비에서 한국이 먼저 한 점을 내주게 됐다. 문제는 이후였다. 한국이 1사 3루 찬스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쳐내지 못하면서, 대만에게 4-5로 무릎을 꿇게 됐다. 이 패배로 한국의 8강 진출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졌다. 하지만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물론 많은 '조건'들이 필요하다. 일단 일본이 8일 오후 7시에 열리는 호주와 맞대결에서 승리해야 한다. 그리고 한국이 오는 9일 호주를 꺾는다면, 가능성은 생긴다.
이번 대회 동률 규정은 승자승-최소 실점-최소 자책점-타율-추첨 순인데, 세 팀이 동률을 이루게 될 경우 승자승은 의미가 없어진다. 따라서 최소 실점으로 순위가 결정된다. 현재 대만은 한국-호주를 상대로 18이닝 동안 7실점(6자책)을 기록했고, 한국은 10이닝 5실점(4자책), 호주는 9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만약 한국이 호주를 상대로 5점차 이상의 격차를 벌리고 2실점 이내로 승리하게 될 경우 호주를 끌어내리고, 2위로 마이애미행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무실점 또는 1실점, 최대 2실점까지는 해도 괜찮다. 다만 반드시 호주를 5점차 이상으로 무너뜨려야 한다. 마지노선은 7-2 승리다.
대만도 미약하지만 가능성은 있다. 한국과 호주가 치열하게 주고받을 경우 대만이 어부지리 8강행을 노려볼 수 있다. 이에 대만 언론이 이제는 한국을 응원하기 시작했다. 대만 'ETtoday'는 "한국과 호주가 다득점 난타전을 벌어지기를 기대해야 한다. 그리고 그 경기에서 가까스로 한국이 승리해야 한다. 만약 한국과 호주가 서로 많은 점수를 주고받아 두 팀의 실점률이 대만 평균보다 높아지면, 대만은 더 낮은 실점률로 조 2위를 차지할 수 있다"며 "대만 팬들은 3월 9일 하루 동안 잠시 한국 대표팀의 응원단이 되어 한국-호주 경기가 대만에게 유리한 데이터 결과로 끝나기를 기도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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