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고마워요” 호주 야구 난리 났다… 비참한 ‘경우의 수’ 한국, 호주는 자력 8강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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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 세 번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모두 예선 탈락의 수모를 맛본 한국은 2026년 6회 대회를 오랜 기간 별렀다. 2023년 충격의 탈락 이후 향후 한국 야구를 이끌어나갈 젊은 선수들에게 국제 대회 경험을 주며 육성했고, 지난해 11월에는 네 차례의 평가전까지 진행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도 결국은 ‘경우의 수’를 생각해야 하는 비참한 처지로 전락했다. 한국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예선 C조 대만과 경기에서 연장 승부치기까지 가는 혈전 끝에 4-5로 졌다. 경기 막판까지 1점 리드를 하고 있었으나 결국 이 리드를 잃었고, 연장 10회 상대의 스퀴즈 작전에 당하며 역전 당한 끝에 패배를 맛봤다.
한국은 체코와 첫 경기에서 11-4로 완승했고, 7일 열린 일본과 경기에서도 6-8로 지기는 했지만 비교적 잘 싸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8강 진출의 중요한 경기였던 대만과 경기에서 패하며 먹구름이 끼었다. 2024년 11월 열렸던 프리미어12에서 대만에 패한 것에 이어 대만전 2연패다.
현재 C조는 일본이 3승으로 8강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호주가 2승1패, 대만이 2승2패, 그리고 한국이 1승2패다. 이제 남은 건 2위 싸움이고, 호주·대만·한국이 모두 경우의 수를 가지고 있다.
가장 유리한 것은 호주다. 이미 대만을 꺾은 호주는 자력 진출의 경우의 수가 비교적 단순하고 넓다. 일단 이기면 된다. 그렇게 되면 3승1패로 일본에 이어 2위로 8강에 진출한다. 이 경우의 수가 만들어진 것은 8일 자신들이 이긴 대만이 한국을 잡아줬기 때문이다.
호주야구연맹(ABF)의 ‘팀 오스트레일리아’ 공식 SNS는 한국과 대만과 경기가 끝난 뒤 “만약 호주가 마지막 두 경기 중 한 경기만 이기면 8강이 열리는 마이애미로 갈 수 있다”면서 “고맙게도 대만이 한국을 5-4로 이겨준 덕에 이런 시나리오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만약 두 경기에서 다 져도 마이애미로 갈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호주는 8일 일본과 경기에서 3-4로 석패했다. 다만 어차피 9일 열릴 한국과 경기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만약 한국과 경기에서 져도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한국이 호주를 이기면 한국·호주·대만이 모두 2승2패가 된다. 한국·호주·대만이 물고 물리는 승패를 냈기 때문에 가장 첫 번째 원칙인 승자승은 의미가 사라진다.
동률의 경우는 동률 팀간의 경기에서 기록된 최소 실점을 수비 아웃 수로 나눈 값이 더 낮은 팀이 우선이다. 이미 호주·한국과 경기를 모두 끝낸 대만은 호주와 한국전에서 합계 18이닝 7실점(54아웃 7실점)을 기록했다. 이제 9일 한국과 호주와 경기가 끝나면 두 팀의 이 기록도 정리가 된다.
계산을 해보면 한국은 5점 이상 차이로 호주에 이겨야 한다. 또 2점보다 더 많은 점수를 주면 안 된다. 5-0은 진출이지만, 8-3은 탈락이다. 다른 스코어에 따라 대만이 8강에 갈 수 있는 수도 있다. 한국과 호주가 난타전을 벌인다면 그렇게 된다.
호주는 일단 지더라도 최소 점수 차로 져야 하고 여기에 3점 이상을 내면 8강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은 2점 이하의 실점에 호주 마운드까지 두들겨야 하는 난관이 있다. 대만은 두 팀이 난타전을 벌이길 바라야 한다. 어쨌든 지금 상황에서 가장 유리한 것은 호주다. 3위나 4위나 의미가 없다. 한국의 비참한 현실이 다시 눈에 들어오는 가운데, 극적인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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