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경기 무패 종료' 안세영이 무너졌다! '15-21, 19-21' 왕즈이에 결국 무릎...전영오픈 결승서 연달아 실책 '韓 최초 2연패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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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안세영이 왕즈이에 무릎 꿇으며 전영오픈 2연패에 실패했다.
안세영은 9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진행 중인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슈퍼 1000) 전영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에 0-2(15-21, 19-21)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전영오픈은 1899년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배드민턴 대회로, ‘배드민턴의 윔블던’이라 불릴 만큼 권위를 인정받는 무대다. 안세영은 이미 2023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데 이어 또 한 번 결승에 올랐다. 한국 단식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자 했으나, 왕즈이를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36경기 무패도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은 직전 천위페이와의 준결승에서 승리하며 지난해 10월 덴마크 오픈 이후 이어진 개인전 연승 기록을 36경기로 늘리며 압도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왕즈이에 패하면서 37경기까지 기록을 이어가지 못했다.
결승에서 만난 왕즈이의 몸은 매우 가벼워 보였다. 그동안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8승 4패로 크게 앞서 있었으며 최근 10연승을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왕즈이 역시 세계 랭킹 2위에 올라 있는 만큼 상당한 전력을 자랑했다.
1세트는 왕즈이가 웃었다. 경기 초반 안세영이 2점을 따내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으나, 왕즈이가 빠르게 추격하며 3-3으로 동률을 이뤘다. 이후 왕즈이는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며 안세영을 몰아붙였다. 짧게 때리는 샷을 통해 5연속 득점에 성공하기도 했다.
결국 안세영은 6-11로 뒤진 채 인터벌에 진입했다. 이후에도 왕즈이가 흐름을 계속해서 잡아갔다. 안세영이 따라붙으려 했으나, 격차를 계속해서 유지하며 빈틈을 내주지 않았다.
2세트 초반에도 왕즈이가 기세를 이어갔다. 이날 계속해서 공략했던 방식으로 선취 득점을 획득했고, 연달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물론 안세영이 빠르게 추격했다. 어렵게 한 점을 따라붙으며 숨을 헐떡이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으나, 이내 마음을 가다듬고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다시 흔들렸다. 챌린지 요청에도 불구하고 라인을 넘기며 실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위기 속 안세영은 침착하게 한 점씩 추가했다. 결국 7-6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흐름을 가져왔다. 이어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면서 9-6까지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10-11로 한 점 차이로 인터벌에 들어갔다.
안세영이 무릎을 붙잡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매특허 중 하나로 여겨지는 반대쪽 공략이 계속해서 먹히지 않으면서 한숨을 내쉬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계속해서 실책을 범하면서 왕즈이가 20점에 도달했다.
챔피언 포인트에 도달하면서 안세영이 한 점만 더 허용하면 우승을 내주는 상황에 돌입했다. 이때부터 안세영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안세영은 연달아 석점을 추가하면서 19-20으로 격차를 좁혀 나갔고, 왕즈이가 동요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마지막 한 점을 왕즈이가 따내며 결국 안세영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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