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내 '무패 우승' 끝내 중단…안세영 "왕즈이 우승 축하해, 더 발전할 부분 찾았다" 정면돌파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이 패배가 나를 더 나아가게 할 것이다."
세계를 호령하던 '셔틀콕 여제' 안세영(24, 삼성생명)의 진가는 패배의 순간에 더욱 빛났다. 압도적인 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안세영은 고개를 숙이는 대신 상대를 예우하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더 높은 비상을 다짐했다.
안세영은 9일 영국 버밍엄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막을 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전영오픈(슈퍼1000) 여자단식 결승에서 2위 왕즈이(중국)에게 게임 스코어 0-2(15-21, 19-21)로 패하며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덴마크 오픈 이후 이어진 개인전 36연승과 7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경이로운 기록도 이번 결승에서 멈춰 섰다.
이날 안세영은 몸이 풀리지 않은 듯 초반부터 고전했다. 배드민턴계 최고 권위 대회라 불리는 전영오픈 2연패라는 중압감과 체력적 한계가 겹친 탓인지 평소라면 잡아냈을 셔틀콕이 라인을 벗어나는 장면이 잦았다. 특히 2세트 중반 자신의 전매특허인 반대쪽 코트 공략이 왕즈이의 견고한 수비에 막히자 안세영은 무릎을 붙잡으며 아쉬운 한숨을 내뱉기도 했다.
하지만 여제의 자존심은 끝까지 살아있었다. 경기 막판 16-20으로 패배 직전까지 몰린 상황에서도 안세영은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연속 3득점을 몰아치며 19-20까지 턱밑 추격에 성공하자 상대 왕즈이마저 당황하며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비록 마지막 한 점을 내주며 왕좌를 내줬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안세영의 투혼은 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경기 후 안세영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대인배다운 면모를 보였다. 그녀는 "최선을 다했지만 상대 선수가 더 좋은 경기를 펼쳤다. 왕즈이의 전영오픈 첫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승자를 치켜세웠다. 10연승을 거두며 압도했던 상대에게 일격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모습에서 세계 1위다운 품격이 묻어났다.
이어 안세영은 이번 패배를 성장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버밍엄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이번 경기를 돌아보며 더 발전할 부분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며 "경기장에서 함께해주신 팬분들의 응원이 항상 큰 힘이 되고, 계속 나아갈 수 있게 한다"라고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36연승이라는 화려한 기록은 끝났지만, 안세영에게 이번 준우승은 더 완벽한 여제가 되기 위한 소중한 복기 과정이 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최종 목표는 무패"라는 파격적인 선언을 던졌다. 스스로 설정한 한계치가 세계 정상보다 훨씬 높은 곳에 있고, 이번 패배로 완성도를 더 높여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안세영의 진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관련 추천 기사
스포츠 일반 관련 기사
-
일본 챔피언 대형 사고..."사기와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기소" 올해에만 총 4차례 체포돼
2026-10-07
-
신유빈 지긋지긋하겠다…파리 동메달 뺏고→AG서 또 완파 "日 하야타에게 0승 8패 초약세" 천적과 차이나 스매시 8강 놓고 진검승부
2026-10-07
-
'대박' 올림픽 金 따고 진짜 연인 됐다→은퇴 4개월 뒤 약혼, 이번엔 기네스까지…日 피겨 커플 겹경사 "158.13점 세계 최고기록" 공식 등재
2026-10-07
-
'ADHD인 줄도 모르고 올림픽 金 2개' 충격 고백…최가온 꼭 안아준 '스노보드 여제' 26살에야 늦깎이 진단→NFL 스타 남친과 서로의 '재활' 돕는다
2026-10-07
-
16세 中선수 상대 부정행위 의혹→'흑인 비하' 인종차별로 번졌다…美 테니스 스타 "규정 따랐을 뿐" 억울
2026-10-07
-
3살부터 가라테→비키니 챔피언→31살 프로복서…日 피트니스 여왕의 놀라운 변신 "티켓 50장 팔아야 합니다" 우여곡절 끝 中 복서와 프로 데뷔전 확정
2026-10-07
추천 콘텐츠
-
'출산 순간까지 포기했다' 아이 태어나기 직전인데 "무슨 일 있어도 던진다"…양키스 벼랑 끝 에이스의 각오
2026-10-07
-
'다승왕 최민석' 기회 한 번 더 남았다? "12일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 김원형 감독 힌트
2026-10-07
-
가을야구 일정 떴다! 14일 PS 개막…KT 기다리는 한국시리즈, 11월 막 올린다
2026-10-07
-
'3점만 주면 34승0패' 세상에 이런 투수가 있나…PS ERA 1.07 야마모토, 美 30년 베테랑 기자도 "세계 최고 투수" 극찬
2026-10-07
-
신유빈 지긋지긋하겠다…파리 동메달 뺏고→AG서 또 완파 "日 하야타에게 0승 8패 초약세" 천적과 차이나 스매시 8강 놓고 진검승부
2026-10-07
-
'굿바이 잠실 라이벌전' LG 임찬규 잠실 141번째 선발 등판, 박동원 포수 복귀-이영빈 2루수 선발 출전
2026-10-07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메달 딸 땐 좋았지' 항저우 AG 병역혜택 받은 선수 10명 병역법 위반이라니→'경고 조치'
2026-10-02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아름다운 미녀 선수" 日 열광 탁구 천사, 22세에 은퇴…연예 기획사 계약→배우로 전향한다
2026-10-04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