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에 잡힌 충격적 장면, 감독 면전에서 항명 사태…대타 취급에 격분했나, 탈락에 화가 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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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삼성 아리엘 후라도와 '전 한화' 하이메 바리아, '전 NC'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가 참가한 파나마 국가대표팀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관문을 넘지 못했다. 예선을 거쳐 1라운드에 올라온 콜롬비아에 1점 차로 지면서 2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9회에는 볼썽사나운 장면까지 나왔다. 대타로 출전한 선수가 감독에게 벌컥 화를 내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전 메이저리거 조나단 아라우스가 감정을 다스리지 못했다.
파나마는 10일(한국시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의 히람비손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년 WBC' A조 조별 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콜롬비아에 3-4로 졌다. 이미 3패로 탈락이 확정된 콜롬비아에 6회 4점을 빼앗기며 주도권을 넘겨줬고, 6회와 8회 따라붙는 점수가 나왔지만 마지막 1점을 만회하지 못해 패배했다.
A조는 푸에르토리코와 쿠바가 2승으로 앞서 나가는 가운데 캐나다가 1승 1패를 거두고 있다. 파나마와 콜롬비아가 먼저 조별 라운드 4경기를 마쳤다. 파나마는 우선 2승을 올린 뒤 다른 팀 경기 결과에 따라 2라운드 진출을 기대할 수 있었는데, 이번 패배로 탈락이 확정됐다.
이 와중에 선수가 감독에게 항명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그것도 관중과 시청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아라우스는 이날 9회말 선두타자였던 앨런 코르도바의 대타로 타석에 섰다. 페드로 가르시아를 상대한 그는 2루수 땅볼로 잡혔다. 내야수 정면 타구에 이미 아웃을 직감한 듯 1루 베이스까지 전력으로 달리지도 않았고, 절반까지만 천천히 뛰다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아라우스가 전력을 다한 순간은 따로 있었다. 그는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호세 마요르가 감독을 향해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감독에게 달려들기까지 했다. 곁에 있던 코치들이 아라우스를 제지해 감독과 선수의 몸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아라우스는 감독 반대쪽 더그아웃 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대타로 대회를 마무리해서 화가 났을까. 이번 대회에서 아라우스는 모두 5타석에 들어섰다. 선발 출전 경기는 1경기였다. 안타 없이 1득점을 기록했다.
올해 27살인 아라우스는 2023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데뷔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뉴욕 메츠를 거치며 모두 95경기에 출전했고, 통산 타율 0.184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멕시코리그에서 현역으로 뛰었다.
주 포지션은 2루수와 3루수였는데, 파나마는 이 자리에 아라우스보다 경력이 화려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3루수에는 현역 메이저리거인 에드문도 소사(필라델피아)가 있고, 2루수로는 통산 663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루벤 테하다가 있다. 유격수 호세 카바예로(뉴욕 양키스)는 202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해마다 100경기 이상 출전했다.
2023년 대회에서는 주전급으로 뛰었던 아라우스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벤치 멤버로 밀리는 것이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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