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라도 하질 말던가…WBC 추가 등판 고민? 스쿠발, 결국 DET 캠프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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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분위기를 제대로 맛본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이 추가 등판 여부를 놓고 고민하다가, 결국 소속팀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MLB.com'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타릭 스쿠발이 미국 대표팀을 떠나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캠프로 복귀한다"고 전했다.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스쿠발은 이번 WBC에 출전하게 되면서 큰 기대를 모았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폴 스킨스(피츠버그 라이리츠)와 원·투 펀치를 이뤄 우승에 도전하는 그림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쿠발은 대회를 앞두고 엄청난 비판과 마주했다.
이유는 스쿠발이 조별리그에서 한 경기만 등판한 뒤 디트로이트로 복귀하겠다는 발언 때문이었다. 이에 미국 팬들은 '그럴거면 왜 나오냐?'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스쿠발을 향해 날을 세웠다. 특히 스쿠발의 등판 상대가 WBC에 참가한 팀들 중 최약체로 평가받는 영국전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분노는 배가 됐다.
그리고 스쿠발은 예정대로 지난 8일 영국을 상대로 마운드에 올랐고, 5개의 삼진을 솎아냈지만, 경기 시작과 동시에 초구에 홈런을 허용하는 등 영국을 상대로 유일한 실점을 기록, 41구만 던지고 3이닝 만에 교체됐다.
그런데 경기가 끝난 뒤 스쿠발이 의미심장한 발언을 뱉었다. 바로 WBC 추가 등판 여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당시 'MLB.com'의 데이비드 애들러는 "타릭 스쿠발이 WBC 미국 대표팀으로 다시 선발 등판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스쿠발은 오늘 투구를 하면서, 다시 한번 선발 등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다만 스쿠발은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 그는 "이번 결정은 내 커리어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래도 스쿠발이 추가 등판 여부를 놓고 고민한다는 점에서 다시 팬들의 기대감이 치솟았는데, 역시는 역시였다. 스쿠발이 WBC에서 추가 등판을 하지 않고, 디트로이트 캠프로 복귀하는 것을 택했다.
'MLB.com'에 따르면 10일 마크 데로사 미국 대표팀 감독은 "타릭 스쿠발이 멕시코와 경기 후 미국 대표팀을 떠나 디트로이트 스프링캠프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말이라도 하지 않았다면 모르겠지만, 괜히 팬들의 기대를 키웠다가 다시 입장을 번복한 스쿠발이 또다시 많은 비판과 마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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