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게임으로 이기고 더그아웃 청소? 일본도 이렇게까진 안 할 걸, 멕시코 매너에 SNS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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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브라질을 16-0, 6회 콜드게임으로 꺾고 조별 라운드 2연승을 달린 멕시코 선수들이 뜻밖의 행동으로 야구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방망이와 글러브가 아닌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들고 더그아웃을 청소했다. 장비를 가지런히 정리하고 손발을 맞춰 경기 중에 던져뒀던 종이컵, 아무데나 뱉었던 해바라기씨 껍데기를 쓰레기봉투에 담고 퇴근했다.
멕시코는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B조 조별 라운드 브라질과 경기에서 16-0의 6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12-0으로 앞서던 6회 4점을 뽑아 15점 차 이상 점수 차를 확보했다. 2사 1루에서 줄리안 오르넬라스가 우중간 홈런으로 16점 차를 만드는 '끝내기 홈런'을 터트렸다.
멕시코는 지난 7일 영국에 8-2 승리를 거둔 뒤 브라질전까지 2승을 챙겼다. 영국과 경기에서는 7회까지 1-1로 맞서는 의외의 흐름이 계속됐는데, 8회와 9회 7득점을 몰아치면서 실력 차이를 보여줬다. 멕시코는 10일 미국전에 이어 12일 이탈리아전으로 조별 라운드를 마무리한다. 이탈리아 역시 2승을 거두고 있어 12일 맞대결이 2라운드 진출 팀을 결정하는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지난 2023년 대회에서 결승 진출 문턱까지 갔던 멕시코다. 멕시코는 당시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3-0으로 앞서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그래도 무너지지 않고 다시 리드를 되찾았는데, 9회말 1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비록 결승전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등 '메이저리그 젖줄' 강호들을 제키고 4강에 올랐다는 점만으로도 박수를 받을 만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합류가 불발되는 등 투수력이 2023년 대회보다는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지만 조별 라운드 통과는 기대할 만한 팀으로 꼽힌다.
더불어 야구 외적으로도 성숙한 매너를 발휘해 화제를 모았다. 멕시코 선수단은 9일 경기가 끝난 뒤 더그아웃에 남아 빗자루와 쓰레받기, 쓰레기봉투를 들고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스포팅뉴스는 "멕시코 대표팀의 작은 실천이 화제가 됐다"며 "역사적인 16-0 승리가 확정된 뒤 멕시코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경기장에 남아 더그아웃을 정리했다. 이 작은 행동이 SNS에서 큰 찬사를 받았다. 2026년 WBC의 감동적인 순간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한편 16-0 승리는 WBC 역사상 세 번째로 큰 점수 차다. 2023년 대회에서 한국이 중국에 22-2로 이긴 것이 역대 최다 점수 차 기록이다. 이어 2006년 대회에서는 미국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17-0으로 꺾어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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