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은 잘 뒀는데…집어치워" 쿠바 출신 멕시코 대표, '악수 거절' 랄리에게 진짜 화났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랜디 아로자레나(시애틀 매리너스)는 쿠바에서 망명해 지난 2022년 멕시코 시민권을 얻은 뒤로 계속해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멕시코 국가대표로 참가하고 있다.
2023년 대회에서는 화려한 카우보이 부츠를 신고 등장하고, 또 공수 교대 때 외야에서 짧은 사인회를 여는 등 다양한 팬서비스로 화제몰이를 했다.
하지만 가장 주목받은 순간은 방망이가 아니라 주먹에서 나왔다. 미국전에서 1번타자로 나와 첫 타석을 앞두고 포수 윌 스미스(LA 다저스)에게 '주먹 인사'를 건넸는데, 스미스는 이를 외면했다. 모르고 지나친 것이 아니라 알고도 거절한 것. 경기 중에 상대 팀과 인사하지 않겠다는 의사표시로 보였다. 아로사레나가 한 번 더 주먹을 내밀었지만 스미스는 그대로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 후 아로자레나는 "만나서 반갑다고 인사하고 손을 내밀었는데 거절당했다. 뭐 어쩌겠나. 울 일은 아니었다. 그냥 경기를 시작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경기는 멕시코의 11-5 완승으로 끝났다. 멕시코가 만든 큰 이변이었다. 멕시코는 이 승리를 발판으로 4강까지 진출했다.
3년 전 이미 한 차례 '마음의 상처'를 입은 아로자레나. 이번에는 팀 동료까지 그의 인사를 외면했다. 10일(한국시간) 열린 조별 라운드 미국전에서 시애틀 동료인 포수 칼 랄리가 아로자레나의 인사에 차가운 반응을 보냈다.
아로자레나는 랄리의 글러브를 향해 손을 내밀며 반가워했지만 랄리는 제스처를 취하지 않았다. 대신 아로자레나를 향해 뭔가 얘기를 건넸다. 아로자레나가 귀를 기울여 랄리의 얘기를 듣더니 타격할 준비에 나섰다.
경기는 미국의 5-3 승리로 끝났다. 큰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미국은 2006년 대회 이후 처음으로 WBC에서 멕시코를 꺾었다.
경기 후 아로사레나는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그러나 강하게 랄리에게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네 가지 말로 표현하고 싶다"며 "먼저 스페인어로, 랄리는 훌륭한 부모님을 뒀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한다. 며칠 전에 호텔에서 두 분을 만났는데, 날 안아주시고 반갑다며 기뻐해주셨다"고 했다.
이어 "쿠바 스타일로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꺼져버려'라고, 멕시코식으로는 '지옥에나 가라'고 하고 싶다. 영어로는 '가식적인 반갑다는 말? 집어 치워'라고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타자의 인사를 포수가 거부하는 일은 도쿄에서 열린 C조 경기에서도 있었다. 체코 1번타자 밀란 프로콥이 호주 포수 로비 퍼킨스에게 악수를 제안했는데, 퍼킨스는 "악수는 하지 않는다"며 이를 거절했다. 체코는 호주에 1-5로 진 뒤 SNS에 이 장면을 체코 선수들이 바라보는 장면을 올리면서 "누가 우리 프로콥 좀 안아주세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관련 추천 기사
메이저리그 관련 기사
-
'162km→161km→161km' 다저스 927억 마무리 드디어 부활! 클로저 복귀 임박 "마무리 나오는 모습 볼 수 있다"
2026-10-05
-
'편의점 알바 출신' 또 사고쳤다, 연봉 총액 1위 다저스 상대로 무실점…'김하성 결장' 애틀랜타 반격의 1승
2026-10-05
-
'0-1→1-2→2-3→4-3' 끝내기 승리! 밀워키는 168km 특급마무리가 2이닝 던질 걸 알고 "대비했다"
2026-10-05
-
다저스 타점 1위 해결사인데…무지성 ABS 챌린지 요청, 로버츠 특단 조치 내렸다 "내 책임, 앞으로 우리가 관리"
2026-10-05
-
163㎞ 뚫었다! 밀워키, 샌디에이고에 9회말 2아웃 역전 끝내기 승리…밀러 2이닝 세이브 승부수 실패로
2026-10-05
-
김하성 vs 김혜성 보기 힘드네…'1타수 1볼넷' 김하성 PS 이틀 연속 선발 출전 불발, 김혜성도 벤치 스타트
2026-10-05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메달 딸 땐 좋았지' 항저우 AG 병역혜택 받은 선수 10명 병역법 위반이라니→'경고 조치'
2026-10-02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