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4.19' 투수가 1985억 잭팟 계약을 맺다니…트레이드가 인생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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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한 발 빠르게 움직였다. 올 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가 될 예정이었던 헤수스 루자르도와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MLB.com'은 10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헤수스 루자르도를 놓칠 수 없었다. 그리고 루자르도 역시 다른 곳으로 떠나고 싶지 않았다"며 5년 1억 3500만 달러(약 1985억원)의 연장 계약 소식을 전했다.
루자르도는 지난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94순위로 워싱턴 내셔널스의 지명을 받은 선수로 2019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처음 빅리그에 입성했다. 데뷔 첫 시즌 루자르도는 6경기에서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1.50으로 활약하며 가능성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후 활약은 조금 아쉬웠다. 루자르도는 2020년 12경기(9선발)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2021시즌에도 오클랜드에서 13경기(6선발) 2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6.87에 머물렀다. 이에 오클랜드는 루자르도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고, 이에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하게 됐다.
마이애미에서도 활약에는 크게 변화가 없었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직후 루자르도는 12경기에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6.44에 머물렀다. 하지만 좋지 않은 흐름이 계속되진 않았다. 루자르도는 2022시즌 4승 7패 평균자책점 3.12으로 눈에 띄게 좋아지더니, 2023년에는 32경기에 나서 178⅔이닝을 소화하며, 데뷔 첫 10승 시즌을 보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직후 루자르도는 지난해 3승 6패 평균자책점 5.00으로 다시 추락했고, 이에 다시 한번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바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였다. 그런데 필라델피아에서 지난해 루자르도의 활약은 압권이었다.
루자르도는 시즌 초반 10경기에서 60이닝을 던지는 동안 평균자책점은 1.95에 불과했고, 이 과정에서 67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등 5승 무패로 승승장구의 길을 걸었다. 이를 바탕으로 루자르도는 1995년 랜디 존슨 이후 30년 만에 시즌 첫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00 이하, 9이닝당 탈삼진(K/9) 10.00 이상을 기록한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이 좋은 흐름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이어졌고, 루자르도는 지난해 32경기(183⅔이닝)에 나서 15승 7패 평균자책점 3.92라는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이에 필라델피아가 올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을 예정이었던 루자르도와 빠르게 미래를 약속했다.
'MLB.com'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 디퍼(지급유예)는 없으며, 2032년 3250만 달러(약 478억원)의 구단 옵션이 포함돼 있다. 따라서 계약 규모는 6+1년 최대 1억 6750만 달러(약 1471억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 게다가 사이영상 투표 5위에 오를 경우 시즌마다 200만 달러(약 29억원)의 인센티브가 포함돼 있다.
이로써 필라델피아는 2027시즌까지 잭 휠러, 크리스토퍼 산체스, 애런 놀라, 헤수스 루자르도, 앤드류 페인터(2021년 1라운드)를 보유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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