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꾀돌이를 몰라보고' 감독까지 다윗과 골리앗 싸움인가, MLB "사령탑 커리어 푸홀스 1위, 류 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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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감독까지 '다윗과 골리앗' 싸움인가. 한국이 17년 만에 2라운드 진출에 성공한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메이저리그 올스타가 즐비한 도미니카공화국과 8강전에 나선다.
선수단의 중량감에서 우승 후보인 도미니카공화국이 단연 앞서는 경기. 여기에 감독의 현역 커리어마저 비교 대상이 됐다. MLB.com은 명예의 전당 입성을 예약한 알버트 푸홀스 감독을 8강 진출 8명의 사령탑 가운데 최고의 현역 시절 커리어를 가진 감독으로 꼽았다. KBO리그 경력만 있는 류지현 감독은 7위에 올랐다.
MLB.com은 13일(한국시간) 8강에 진출한 8개국 감독의 현역 경력으로 랭킹을 매겼다. 1위부터 도미니카공화국 푸홀스 감독, 푸에르토리코 야디어 몰리나 감독, 일본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 캐나다 어니 휘트 감독, 이탈리아 프란시스코 서벨리 감독, 미국 마크 데로사 감독, 한국 류지현 감독, 베네수엘라 오마르 로페스 감독 순서다.
푸홀스 감독의 랭킹 1위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을 듯하다. 푸홀스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22년 동안 통산 3384안타, 703홈런에 MVP만 세 번 차지한 슈퍼스타다.
MLB.com은 "당연히 1위는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가운데 한 명이 팀을 이끈다. 푸홀스는 2028년 명예의 전당 후보 자격을 얻는데, 만장일치로 헌액될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 이번 WBC 전에는 LA 에인절스 감독 후보로도 떠올랐다. 이번 대회를 통해 다른 감독직(메이저리그)에 도전할 동기가 생길 수도 있다"고 썼다.
류지현 감독은 KBO리그 경력이 전부라 이 랭킹에서 고평가를 받기가 어려웠다. '꾀돌이'라는 그의 현역 시절 별명까지 알 길이 없을 MLB.com은 냉정하게도 류지현 감독의 통산 성적 하나만 봤다. 그러면서 "류지현 감독은 커리어 전부를 KBO리그의 LG 트윈스에서 보냈다. 그의 최고 시즌은 사실 신인 때였다. 타율 0.305와 15홈런, 51타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그 뒤로는 그만큼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유일하게 류지현 감독 뒤에 있는 로페스 감독은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다. 마이너리그에서도 단 세 시즌만 뛰었고, 싱글A까지 경험했다. MLB.com은 "만약 타격코치가 감독이었다면 이 순위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했다. 베네수엘라 타격코치는 미겔 카브레라다.
이바타 감독은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는데도 3위에 올랐다. 그의 현역 기록은 17시즌 1912안타 56홈런. MLB.com은 "이바타는 메이저리그에서 뛰지는 않았지만 1912안타는 대단한 업적이다. 메이저리그에서 그보다 많은 안타를 친 선수는 345명 밖에 없다.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7번 수상했다"고 설명했다.
3승 1패에도 8강 탈락 위기를 겨우 넘긴 데로사 감독은 현역 시절 16시즌 동안 975안타를 쳤다. 타격보다는 '원조 유틸리티맨'으로 유명하다. 1루수, 2루수, 유격수, 3루수, 좌익수, 우익수로 적어도 50경기 이상 출전한 7명의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한편 MLB.com은 "WBC에서 감독을 맡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팀에는 스타 플레이어가 많고, 때로는 새로운 포지션에 나서야 하는 선수들도 있다. 투구 수 제한 규정도 있고, 복잡한 타이브레이커 룰도 있다. 무엇보다 온 나라가 감독의 결정에 의문을 품을 수도 있는 압박감 속에서 대표팀을 이끌어야 한다"며 "이제 단판 승부가 펼쳐지는 만큼 감독의 모든 결정에 시선이 집중될 것"이라며 국가대표팀 감독의 어려움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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