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보다 한국이 낫다"…'17골 무실점·유럽파 20명' 日 여자축구 괴력에 사실상 백기 투항→필리핀 매체 "플레이오프 노려야" 체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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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아시아 1강' 일본 여자 축구대표팀과 아시안컵 8강전을 앞둔 필리핀이 사실상 '백기 투항' 분위기다.
해외파만 22명에 이르는 초호화 진용의 일본을 상대로 전력을 다하기보단 한국-우즈베키스탄전 패자와 맞붙는 6강 플레이오프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필리핀은 15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일본과 8강전을 치른다.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를 쌓아 A조 3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한 필리핀이 C조 1위 일본(3승)과 준결승행을 다투는 것인데 전력 차가 적지 않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일본은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8위, 필리핀은 41위다.
조별리그에서도 일본은 대만(40위), 베트남(36위), 인도(67위)를 상대로 17득점 0실점으로 3전 전승을 거둬 아시아 최강국다운 면모를 뽐낸 반면 필리핀은 이란(68위)을 제물로만 2-0 승을 챙겼을 뿐 한국(21위)과 호주(15위)엔 각각 0-3, 0-4로 완패해 격차를 실감했다.
스쿼드 경쟁력은 비교 불가다. 닐스 닐센 감독이 '나데시코 재팬'은 국가대표 26인 가운데 84.6%에 이르는 22명이 해외에서 활약 중이다.
개중 잉글랜드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16명으로 가장 많다.
스트라이커 후지노 아오바, 미드필더 하세가와 유이, 골키퍼 야마시타 아야카가 맨체스터 시티 WFC에서 뛰고 있고 미드필더 나가노 후카, 수비수 시미즈 리사가 현재 리버풀 위민 소속이다.
이밖에도 미드필더 미야자와 히나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WFC), 수비수 고가 도코와 스트라이커 하마노 마이카(토트넘 홋스퍼 위민), 수비수 미나미 모에카(브라이튼) 라이트백 기타가와 히카루(에버튼) 등이 축구 본고장에서 일본세를 견인하고 있다.
독일에서 뛰는 선수도 2명이다.
필리핀보다 FIFA 랭킹이 한 단계 높은 대만전(2-0 승)에서 선제 득점을 기록한 바이에른 뮌헨 미드필더 다니카와 모모와 중원과 전방을 두루 오가는 공격수 치바 레미나(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가 여자 분데스리가에서 주전으로 피치를 누비고 있다.
그 외에 미국과 스페인에서 각각 2명, 1명이 활약하고 있다. 일본 여자 프로리그인 WE리그 소속은 단 4명만이 대표팀 승선에 성공했다.
양과 질에서 필리핀 라인업을 그야말로 압도하고 있다.
이 탓에 필리핀 언론 또한 사실상 패배를 수긍하는 형국이다.
필리핀 'GMA 뉴스 온라인'은 13일(한국시간) "운명의 장난일까. 월드컵 직행 티켓이 걸린 아시안컵 준준결승에서 맞붙는 상대가 하필 이번 대회 우승후보 0순위 일본이다. 넬슨호는 주전부터 백업까지 재능이 넘치는 팀이며 다수의 유럽파를 거느린 두껍고도 완벽한 선수층을 자랑한다"고 전했다.
"개중 잉글랜드 슈퍼리그 1위를 질주 중인 맨시티 소속 3인방이 위협적이다. 하세가와, 후지노, 야마시타는 소속팀 선두 등극에 크게 공헌하고 있는 주전 선수들"이라면서 "아울러 리버풀 미드필더 나가노와 맨유 윙어 미야자와, 베테랑 수비수 구마가이 사키(AS 로마)까지 고려하면 구상이 아찔해진다. 이번 대회 17득점 무실점을 기록한 나데시코 재팬 전력이 올곳이 완성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올해 아시안컵은 2027 브라질 월드컵 예선을 겸한다.
이번 대회 준결승에 진출한 4개국과 8강 탈락 팀의 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남은 2개국에 FIFA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주어진다.
그래서 필리핀 언론은 '우회 전략'을 살며시 귀띔했다.
"일본에 패하더라도 필리핀은 월드컵 출전 가능성이 남아 있다. 또 다른 8강 대진인 한국-우즈벡전 패자와 맞붙어 승리하면 본선행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전을 사실상 '포기하고' 다음 경기(플레이오프)에 집중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고개를 드는 이유다. 물론 이 시나리오를 더 수월하다거나 명쾌한 해답으로 여겨선 안 될 것이다. (한국에 패할 확률이 높은) 우즈벡은 일본보단 싸우기 더 쉬워보이는 건 맞지만 결코 만만하게 볼 순 없는 상대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그럼에도 일본전에서의 선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았다. "기술적으로 뛰어난 일본은 신체조건이 뛰어난 상대에겐 다소 고전하는 경향을 보인다. 필리핀은 체격과 피지컬에서 일본에 뒤지지 않는다. 이를 집요히 활용한다면 실낱 같은 희망이 있다"며 하루 앞으로 다가온 아시아 1인자와의 8강전에서 분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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