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으로 졌는데 1등은 한국이라고? 블게주도 타티스도 아니다, 가장 강한 타구는 안현민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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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과연 도미니카공화국 강타선은 압도적이었다. 한국이 비록 지더라도 9회 정규이닝을 꿈꿨던 7회말, 도미니카공화국은 2사 후 홈런으로 콜드게임 승리를 확정지었다. 오스틴 웰스(뉴욕 양키스)의 홈런 타구는 시속 107마일(약 172.2㎞)로 날아가 추정 비거리 375피트(약 114.3m) 홈런으로 이어졌다. 도미니카공화국이 때린 이날 경기의 유일한 홈런이 하필이면 이 '콜드게임 확정포'였다.
한국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도미니카공화국과 8강전에서 0-10,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7회 2사 1, 3루에서 소형준(KT 위즈)의 초구 몸쪽 커터가 홈런으로 돌아왔다. '피홈런 하나면 콜드게임 패배'인 상황에서, 정말 홈런이 나오고 말았다.
웰스의 홈런 타구 속도는 이날 경기를 통틀어 세 번째로 빨랐다. 웰스의 홈런 앞에는 한국의 추가 실점으로 이어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루타가 있다. 이 타구는 시속 108.0마일(173.8㎞)로 중견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옆을 빠져나갔다.
가장 빠른 타구를 때린 선수는 도미니카공화국이 아닌 한국에 있었다. 안현민(KT)이 4회 날린 시속 108.7마일(약 174.9㎞) 2루타가 이날 경기에서 가장 빠른 타구로 측정됐다. 도미니카공화국의 '올스타 타선' 사이에서 존재감을 보인 한국 타자가 바로 안현민이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WBC 개막에 앞서 한국 대표팀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에 이제 막 발을 들인 선수지만 한국 대표팀에서는 최고 스타다. 존스는 외야수로 강력한 파워를 자랑한다. 눈여겨볼 신예를 찾는다면, 이제 막 22살이 된 안현민을 눈여겨봐야 한다. 그는 KBO리그에서 엄청난 루키 시즌을 보냈다. 몇 년 뒤에는 당신의 응원팀이 그를 영입하기를 간절히 바랄 거다. 지금 바로(응원을) 시작하는 것도 좋다"고 썼다. 이 매체의 기대대로 안현민은 강력한 타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외에 한국 타자들이 기록한 시속 100마일 이상 인플레이 타구로는 7회 문보경(LG 트윈스)의 2루수 병살타(103.9마일), 3회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3루수 땅볼(100.5마일)이 있었다. 문보경은 비록 3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지만 두 차례 인플레이 타구가 전부 '하드히트(시속 95마일 이상의 강한 타구)'였다.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친 3루수 쪽 땅볼이 시속 99.8마일의 빠른 타구였다. 한국 타자가 만든 첫 번째 하드히트였다.
타구 속도에서도 한국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차이를 드러냈다. 하드히트는 단 4개에, 이 중에서 안타가 된 타구는 안현민의 2루타 하나뿐이었다. 도미니카공화국의 하드히트는 12개로 한국의 3배였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는 강속구 투수를 상대로 이만한 타구를 뽑아냈다는 사실은 안현민 김도영 문보경의 큰 잠재력을 짐작하게 만든다.
구속에서는 한국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했던 곽빈(두산 베어스)이 최고 시속 97.5마일(약 156.9㎞, 평균 97마일(156.1㎞)의 강속구를 뿌렸다. 패스트볼 계열 평균 구속에서는 알베르트 아브레우(주니치 드래곤스, 싱커 97.3마일, 포심 97.3마일)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공을 던졌다. 다만 곽빈은 탈삼진으로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으면서 볼넷을 3개나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2사 만루에서 두 개의 밀어내기 볼넷이 나온 점이 뼈아팠다.
두 번째로 빠른 공을 던진 선수는 6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고우석(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이어었다. 고우석은 1이닝을 투구하며 포심 평균 94.8마일(약 152.5㎞)의 구속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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