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인성에 문제가 있나…美 WBC 국대 포수 또 인사 무시, 알고보니 '비하인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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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미국 대표팀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가 또다시 팀 동료의 악수를 거절해 구설수에 올랐다. 그런데 두 번째 악수 거절에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던 모양새다.
지난 2018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90순위로 시애틀의 선택을 받은 롤리는 2025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한 방' 능력을 갖춘 포수 정도의 평가였다. 3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낼 수 있는 파워는 갖췄지만, 정교함의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컸던 까닭이다.
그러나 지난해 롤리는 완전히 한 단계 레벨업했다. 롤리는 작년 159경기에 출전해는 동안 무려 60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단일 시즌 스위치히터는 물론 포수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하는 등 147안타 125타점 110득점 타율 0.247 OPS 0.948로 펄펄 날았다. 그리고 이 훌륭한 성적을 바탕으로 당당히 미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런데 롤리는 이번 대회 중 뜻하지 않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이유는 미국과 멕시코의 맞대결이 열린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대표팀으로 WBC에 출전한 랜디 아로자레나가 한솥밥을 먹고 있는 롤리의 글러브를 향해 손을 내밀며 반가운 마음을 전했는데, 이때 롤리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경기 후 아로자레나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네 가지 말로 표현하고 싶다"며 "먼저 스페인어로, 랄리는 훌륭한 부모님을 뒀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한다. 며칠 전에 호텔에서 두 분을 만났는데, 날 안아주시고 반갑다며 기뻐해주셨다. 쿠바 스타일로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꺼져버려'라고, 멕시코식으로는 '지옥에나 가라'고 하고 싶다. 영어로는 '가식적인 반갑다는 말? 집어 치워'라고 하겠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아로자레나와 롤리의 갈등설에 불이 붙이 시작했다. 그러자 롤리가 진화에 나섰다. 이튿날(11일) 롤리가 인터뷰에서 "이미 개인적으로 아로자레나와 대화를 나눴다. 나는 그를 사랑한다. 그는 내 형제"라며 "팀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이 경기는 단순한 친선경기가 아니라 나라를 대표해 뛰는 중요한 경기다. 감정이 올라오는 상황에서 승리에 집중하려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런데 14일 미국과 캐나다의 8강 맞대결에서 롤리가 또 한 번 동료의 인사를 무시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번에는 캐나다 WBC 대표팀의 조쉬 네일러가 첫 타석에 들어서기 전 롤리에게 왼 주먹을 내밀며 인사를 시도했는데, 이때 롤리는 3루 쪽으로 시선을 돌린 채 네일러의 인사를 무시했다.
아로자레나와 사건이 진화된지 며칠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또다시 롤리가 동료의 인사를 무시하게 되자, SNS에는 "롤리는 정말 성격이 나쁘다", "시애틀 클럽하우스 분위기가 어떨지 상상도 안 된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에 이번에는 롤리가 아닌 네일러가 해명에 나섰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던 것이다.
현지에 있던 복수 기자들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네일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건 농담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전에 롤리에게 '인사를 할 거야'라고 말했더니 '제발 그러지 말아 줘'라고 하더라"고 웃었다. 이는 네일러의 짓궂은 장난이었던 것이다. 이어 네일러는 "문제를 일으키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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