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8푼 부진→다저스에서 침묵 깼다' 김혜성 복귀하자마자 1안타 1도루 맹활약…타율 4할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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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정을 마치고 소속팀 LA다저스로 돌아간 김혜성이 시범경기에서 안타와 도루를 기록하며 개막전 주전 2루수 가능성을 밝혔다.
김혜성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슬로언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시범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1안타 1삼진 1도루 1득점으로 10-2 승리를 이끌었다. 7회 수비를 앞두고 교체되어 경기를 마무리한 김혜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0.412가 됐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김혜성은 2회 무사 1, 3루에선 병살타로 아웃됐다. 이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김혜성의 안타는 4회에 나왔다. 선두 타자로 나와 제임스 타이욘의 시속 84마일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익수 쪽 안타로 만들었다. 시카고 컵스 우익수는 지난 시즌까지 다저스에서 뛰었던 마이클 콘포토.
김혜성은 안타에 만족하지 않고 2루를 훔치는 데에 성공했다. 시범경기 3호 도루다.
알렉스 콜의 안타에 3루까지 진루한 김혜성은 달튼 러싱의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자 놓치지 않고 홈으로 들어갔다.
김혜성은 6회 네 번째 타석에선 좌완 칼렙 티엘바를 상대로 중견수 뜬공 아웃됐다.
토미 에드먼의 부상으로 다저스가 개막전 2루수를 찾고 있는 가운데 김혜성은 시범경기 초반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첫 3경기에서 10타수 5안타(모두 단타)를 기록했고 4타점, 2득점, 2도루를 올렸다. 빠른 발을 활용한 주루 능력도 돋보였다.
외야 수비에서도 가능성을 보였다.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두 차례 어려운 타구를 잡아내며 수비 범위를 입증했다. 원래 내야수지만 새로운 포지션에도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이다.
김혜성은 WBC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타격과 수비 모두 전반적인 부분을 개선하려 노력했다”며 “다저스 26인 로스터에 들어 매일 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 성적은 타율 0.280, 출루율 0.314, 장타율 0.385였다. 초반에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어깨 점액낭염 부상과 메이저리그 적응 과정 속에서 후반기 성적이 다소 떨어졌다.
스프링캠프에서는 타격 변화가 눈에 띈다. 오프시즌 동안 스윙을 수정했고, 현재 그 변화에 대한 적응도도 높아졌다. 김혜성은 캠프 초반 “변화에 약 70% 정도 익숙해졌다”고 말했으며 이후 추가 훈련으로 더 나아졌다는 평가다.
로버츠 감독은 “변화구 대응이 좋아졌고 낮은 공에 쉽게 속지 않는다”며 “빠른 공 대응 능력은 원래 뛰어났지만 약점이었던 부분이 많이 보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이르지만 지금까지 매우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WBC에선 부진했다. 4경기 타율 0.083(12타수 1안타) OPS 0.547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1라운드 일본전에서 나온 동점 투런 홈런이 처음이자 마지막 안타였다.
한편 다저스는 컵스를 10-2로 리드하고 있다. 잭 스윈스키와 무키 베츠가 홈런을 쳤다. 마운드에선 선발 에밋 시한리 3.2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새로 합류한 윌 클라인은 세 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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