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도약? 김혜성 반란? 김하성 증명? 송성문 이변?…한국인 메이저리거들, 2026시즌 누가 웃을까 [MLB 개막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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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누가 웃고, 누가 울게 될까.
2026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이 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뉴욕 양키스의 개막전으로 막을 올린다. 두 팀을 제외한 28개 구단은 이튿날인 27일 일제히 시즌 첫 경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올 한 해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의 활약에 시선이 쏠린다.
소속팀의 시즌 개막전에 출전하는 선수는 아쉽게도 외야수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가 유일하다.
이정후는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첫해였던 2024년엔 시즌 초반 어깨를 다쳐 조기에 한 해를 마무리했다. 37경기에 출장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150경기에 나서 타율 0.266(560타수 149안타) 8홈런 55타점 73득점 1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34를 만들었다. 수비에선 주전 중견수로 147경기에 출격해 1275⅔이닝을 책임졌다.
올 시즌엔 변화가 생겼다. 샌프란시스코는 중견수 수비 능력이 뛰어난 해리슨 베이더를 새로이 영입했다. 여파로 이정후가 우익수로 포지션을 바꾸게 됐다.
이정후는 비시즌 한국 야구 대표팀에 승선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 다녀왔다. 8강서 탈락한 뒤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와 시범경기 출전을 이어갔다. 총 8경기서 타율 0.455(22타수 10안타) 1홈런 4타점 4득점, OPS 1.227을 뽐냈다.
또한 지난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멕시코리그 술타네스 데 몬테레이와의 평가전에도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선보였다.
개막 직전 좋은 흐름을 탔다. 공격, 수비, 주루 등 다방면에서 실력을 자랑할 시간이다.
김혜성(27·LA 다저스)은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첫발을 내디뎠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에서 출발했지만 5월 초 빅리그에 콜업돼 기지개를 켰다. 정규시즌 총 7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 OPS 0.699를 빚었다. 수비에선 2루수로 278이닝, 중견수로 85⅓이닝, 유격수로 46이닝을 맡았다.
포스트시즌 로스터에도 승선한 김혜성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월드시리즈(WS) 각각 1경기에 교체 출장했다. 2025시즌 다저스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궈냈다.
이정후와 함께 WBC에 다녀온 김혜성은 시범경기 총 9경기에 나서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 8득점 5도루, OPS 0.967로 맹활약했다. 무력시위를 벌였음에도 개막 로스터 26인에 진입하는 데 실패했다. 다저스는 지난 23일 김혜성을 트리플A팀으로 보낸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신 2루 경쟁자였던 알렉스 프리랜드를 택했다. 프리랜드는 시범경기 19게임서 타율 0.111(45타수 5안타) 1홈런 7타점 4득점, OPS 0.522로 부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가장 어려운 선택이었다. 김혜성에게 매일 경기에 나설 기회를 주고 다양한 포지션을 경험하게 하기 위해 (트리플A행을) 결정했다"며 "마이너리그에선 유격수, 중견수, 2루수 등을 두루 소화할 수 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그렇게 꾸준히 출전 기회를 주기 어렵다. 이것은 결코 김혜성에 대한 최종 평가가 아니다. 우리는 선수로서, 팀 동료로서 그를 무척 높게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리랜드의 경우 수비는 훌륭했다. 프리랜드가 트리플A에서 보여준 모습들을 고려했을 때 기회를 줄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단순히 시범경기에서의 모습만으로 결정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혜성 입장에선 다소 억울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작년에 그랬듯, 올해도 기회가 주어졌을 때 빛을 발하면 된다.
김하성(31·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코리안 메이저리거 중 맏형이다.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해 올해 벌써 6년 차가 됐다. 그러나 몸 상태에 의문 부호가 붙었다.
2024년 10월 김하성은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7월 초 빅리그 복귀전을 소화했다. 이후 자유계약(FA) 시장에 나왔고 다시 원소속팀 애틀랜타와 손을 잡았다. 1년 2000만 달러(약 300억원)의 단년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지난 1월 한국에서 머물다 부상 암초를 만났다. 빙판길에 미끄러져 오른손을 다쳤다. 중지 힘줄 파열로 수술을 받았고, 회복에 4~5개월이 걸릴 것이란 소견이 나왔다. 다시 재활에 매달리게 됐다.
김하성은 오는 5월 복귀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17일 그는 "재활하며 많이 좋아졌다. 안전하게 해야겠지만 조금 더 속도를 내 빨리 복귀하도록 하겠다"며 "재활만 잘하면 아무 문제 없다고 들었다. 회복 상태도 좋다고 한다. 아직 손에 힘이 더 필요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 중이다"고 말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입성에 성공한 송성문(30·샌디에이고)도 다쳤다. 지난 1월 한국에서 훈련하다 옆구리 근육에 부상이 생겼다. 회복 후 샌디에이고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지난 6일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선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때려냈다. 첫 홈런, 첫 타점을 생산했다. 하지만 옆구리에 통증을 느껴 3회초 타석을 앞두고 교체됐다.
송성문은 부상 부위를 돌본 뒤 지난 24일 시범경기 최종전 시애틀전에 교체 출전했다. 1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송성문은 우선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구단 산하 트리플A팀으로 향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홈 개막전 행사만 함께한 뒤 이동한다.
크레이그 스태먼 샌디에이고 감독은 "송성문은 잘 회복하고 있다. 개막 로스터에 넣을 만큼 충분히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해 부상자 명단에서 출발하게 됐다"며 "트리플A에서 재활 경기를 치른 뒤 머지않아 이곳으로 복귀하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고우석(28·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마이너리그)과 배지환(27·뉴욕 메츠 마이너리그)은 빅리그 콜업을 위한 바늘구멍 경쟁을 통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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