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 가도 괜찮다" 사사키 충격 발언…美 언론도 비판, 'ERA 15.58 다저스 결단 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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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스프링캠프에서 부진에 빠진 사사키 로키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사사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2이닝을 못 채우고 무너졌다. 6사사구를 허용하며 5실점, 그대로 조기 강판됐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선두 타자 네토를 상대로 스트라이크를 하나도 던지지 못하고 4구 연속 볼 끝에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이어 마이크 트라웃을 2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수비 실책까지 겹치며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흐름은 급격히 무너졌다. 샤누엘에게 풀카운트 끝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이어 전날 홈런을 기록했던 호르헤 솔레어를 상대로도 다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몬카다에게도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결국 한 명의 타자도 잡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무려 15.58까지 치솟았다.
현지 언론의 시선도 냉정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마이너리그에서 다시 조정하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는 직설적인 질문까지 나왔다.
흥미로운 점은 사사키의 태도다. 그동안 메이저리그 잔류 의지가 강했던 사사키는 마이너리그행 가능성에 대해 “프로로서 스스로 확립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그게 더 낫다면 받아들일 수 있다”고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사사키는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입성하면서 통상적인 FA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국제 아마추어 신분으로 계약해 비교적 이른 시기에 빅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만큼 잠재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현지 스카우트들 역시 “에이스로 성장할 재능”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문제는 완성도다. 사사키는 데뷔 전부터 뛰어난 구위와 공격적인 피칭 스타일로 주목받았지만, 동시에 불안정한 메커니즘과 투구 밸런스가 약점으로 제기됐다.
실제로 사사키는 스트라이크 존을 안정적으로 공략하지 못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제구 문제를 넘어, 다양한 구종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선발 투수에게 필수적인 이닝 소화 능력과도 직결되는 부분이다.
지난해 부상으로 이탈한 뒤 불펜으로 복귀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짧은 이닝에서는 위력적인 구위를 앞세워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임시 대안이었다. 다저스는 그를 다시 선발로 돌리겠다는 전제를 유지해왔다.
이미 다저스는 사사키를 정규시즌 개막 4번째 선발로 낙점했다. 오는 31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등판이 예정된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 흐름이 이어진다면 향후 입지가 달라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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