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타자 상대 11K' 오타니 미쳤다, 최종전서 4이닝 3실점 11K…진짜 사이영상까지 받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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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위력적인 공을 던지며 투수로 풀타임에 도전할 2026년 시즌 전망을 밝혔다.
오타니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3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필요한 아웃카운트 12개 중 무려 11개를 삼진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3.24가 됐다.
오타니는 1휘 잭 네토와 마이크 트라웃을 상대로 연속 삼진을 빼앗아 냈다. 3번 타자 놀란 새뉴얼은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2회 주자 두 명을 내보냈지만 실점은 없었다. 오타니 특유의 탈삼진 능력이 빛났다. 호르헤 솔레르와 요안 몬카다가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러나 조 아델, 조쉬 로우, 트래비스 다노까지 세 타자를 삼진으로 잠재웠다.
3회 아웃카운트 세 개도 모두 삼진으로 만들어 냈다. 오스왈도 페라자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고, 1회에 삼진으로 아웃된 네토와 트라웃이 두 번째 타석에서도 헛스윙 삼진 아웃됐다.
4회 투구도 압도적이었다. 새뉴얼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솔레르와 하이머 켄텔라리오, 조 아델까지 세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5회는 채우지 못했다. 선두 타자 로우가 안타로 출루했고, 다노가 연속 안타를 터뜨렸다. 이어 페라자가 오타니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뽑아 냈다.
오타니는 무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안토니 켈리에게 넘겼다. 하지만 켈리가 안타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실점하면서 오타니의 자책점이 올라갔다. 계속된 만루 위기에서 칸델라리오까지 밀어내기 볼넷을 고르며, 오타니의 자책점이 3점이 됐다.
2023년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투수로도 2026년 시즌을 완주할 계획이다. 로버츠 감독은 "이 결정은 전적으로 오타니 본인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몸 관리에 신중을 기해왔다. 지난해 오타니의 마운드 복귀 과정에서도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 대신 빅리그 경기에서 직접 투구 수를 늘리는 방식을 택했다. 그 결과 오타니는 2025시즌 정규시즌 47이닝, 포스트시즌 20.1이닝을 소화했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는 짧은 휴식 후 선발 등판까지 했다.
그러면서 오타니가 이번 시즌 사이영상에 도전할 것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구리야마 히로키 전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오타니의 성과에 대해 “55홈런을 쳤지만 사이영상은 없고, 20승도 하지 못했다. 그것뿐”이라고 말했다.
표면적으로는 오타니의 업적을 깎아내리는 발언처럼 들릴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가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이 훨씬 높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구리야마 감독은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부터 오타니를 지도하며 투타 겸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던 인물이다. 프로 무대에서 ‘진정한 이도류’로 성장하는 과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 일본 야구계에서 투타 병행에 회의적인 시선이 적지 않았지만, 구리야마 감독은 오타니의 의지를 받아들였고 결국 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압도적인 투수이자 타자로 자리 잡았다. 이런 배경 때문에 구리야마 감독의 발언은 단순한 비판이 아니라 기대의 표현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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