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격차 더 벌리기…"日 메이저리거 더 많이져야" 기쿠치 작심발언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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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LA 에인절스 좌완 투수 기쿠치 유세이가 WBC 8강 탈락 이후 일본 야구가 고민해야 할 방향에 대해 의미 있는 제언을 내놨다. 규정 차이를 따라가는 수준이 아니라, 더 많은 선수가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기쿠치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다저스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현지 취재진과 만나 일본 야구대표팀의 WBC 탈락과 관련한 생각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은 기대를 모았지만 8강에서 멈췄고, 이후 일본 야구의 경쟁력 강화를 두고 다양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기쿠치는 먼저 메이저리그가 새 제도를 도입하는 방식에 주목했다. “일단 해보는 자세가 미국의 특징이라고 생각한다”며 “맞지 않으면 다시 바꾸면 된다. 베이스 크기를 키운 것도 그렇고, 도루가 줄어들면 또 다른 방식으로 보완하려는 시도를 한다. 그런 자세는 필요하다”고 운을 뗐다.
실제로 메이저리그는 이번 시즌부터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ABS) 도입을 앞두고 있다. 피치클록과 피치컴 등 이미 일본 프로야구와 다른 규정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기쿠치 역시 “일본이 미국이나 WBC에서 이기는 것을 생각한다면 받아들여야 할 부분도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곧바로 더 본질적인 문제를 꺼냈다. 기쿠치는 “WBC에서 이기기 위해서라면 규정보다 더 먼저 해야 할 일이 많다”며 “결국 더 많은 메이저리거를 만들어야 한다. 더 빨리 메이저리그에 올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룰을 어떻게 바꾸느냐보다 훨씬 더 근본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프로야구의 수준이 낮은 것인가라는 가능성 있는 반문엔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일본 프로야구는 정말 훌륭하다. 메이저리그가 무조건 더 좋다는 뜻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질문이 ‘WBC에서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였기 때문에, 그 관점만 놓고 보면 더 많은 선수가 더 높은 수준의 환경에서 뛰는 것이 필요하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기쿠치의 발언은 국제대회 경쟁력과 자국 리그의 흥행 가치 사이에서 일본 야구가 어떤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지 보여주는 내용이라고 바라봤다. 기쿠치는 “프로야구는 흥행 산업이기 때문에 리그 자체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며 “그럼에도 WBC 우승만을 목표로 한다면, 더 많은 선수가 미국에서 뛰며 경쟁력을 쌓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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