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175명 사망’ 참극…이란 대표팀 '학살 상징' 책가방 들고 美·이스라엘에 경고 "아이들 죽였다"→전쟁 규탄 퍼포먼스로 눈물의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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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을 치른 이란 축구대표팀이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으로 촉발된 전쟁에 항의하기 위해 검은 완장과 책가방을 들고 나섰다.
이란은 28일(이하 한국시간) 터키 벨렉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 친선전에서 국가(國歌)가 연주되는 동안 왼팔에 검은 완장을 차고 분홍색과 보라색 책가방을 든 채 도열했다.
지난 1일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발생한 샤자레 타예베 여자 초등학교 공습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행동이다.
테헤란 당국에 따르면 이때 공습으로 어린이와 교사를 포함해 175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튀르키예 매체 'diken'은 29일 "이번 시위는 티타닉 마르다네 팰리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경기 전에 진행됐다. 전쟁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로 (세계 시민의) 경각심을 일깨웠다"면서 "경기에선 나이지리아가 2-1로 승리했다. 이란의 유일한 골은 후반 23분에 메흐디 타레미가 기록했다"고 전했다.
현재 이란 대표팀은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오는 31일에는 코스타리카와 2차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애초 이란-나이지리아 경기는 요르단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미국과 이란 간 공습 이후 대표팀 캠프가 터키로 옮겨졌다.
diken은 "이란은 전쟁을 이유로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하지 않겠다 발표했다가 이후 FIFA와 멕시코에서 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적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한 달째 격화되면서 여러 외신은 "최소 230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 보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달 28일 이란에 공습을 시작했다. 공격 첫날엔 이란의 종교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포함한 다수의 고위 인사가 사망했다. 전쟁은 이후 이란의 이스라엘 및 미군 기지에 대한 보복 공격으로 지역 전반으로 확산됐다.
미국은 공격 첫날인 지난달 28일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시에 위치한 샤자레 타예베 여자 초등학교를 폭격했다. 이란 현지 보도에 따르면 185명이 숨을 거뒀고 사망자 대부분이 어린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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