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야심찬 계획 대좌절… 이의리-황동하 1+1 작전 ‘3이닝 9실점’ 총체적 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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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올 시즌 KIA 마운드의 여전히 가장 큰 기대주인 이의리(24·KIA), 그리고 마운드의 만능 퍼즐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황동하(24·KIA)를 묶어 시즌 첫 승을 낚는다는 이범호 KIA 감독의 계획이 시작부터 산산조각났다.
KIA는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3회 현재 0-9로 크게 뒤져 있다. 타선이 3회 찾아온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은 물론, 선발 이의리와 두 번째 투수 황동하가 모두 무너지며 경기 초반 흐름을 완전히 내줬다.
28일 시즌 개막전에서 6-3으로 앞선 9회, 마무리 정해영과 필승조 조상우가 한꺼번에 무너지며 6-7의 허무한 끝내기 패배를 당한 KIA는 29일 승리로 분위기를 뒤바꾸는 게 절실했다. 이 감독도 투수 총력전을 예고했다. 선발은 올해 KIA 선발진의 키를 쥐고 있는 이의리였다.
양현종의 뒤를 이어 에이스 자리를 넘겨받을 원년으로 기대를 모은 이의리는 지난해 팔꿈치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모처럼 정상적인 시즌 준비를 할 수 있었다. 이 감독은 29일 경기 전 이의리가 최대 80~90구 정도를 소화할 수 있고, 만약 조금 일찍 무너진다면 롱릴리프인 황동하를 붙여 경기 초·중반을 끌고 가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그러나 이의리부터 좋지 않았다. 1회 무사 1루 위기를 잘 넘긴 이의리였지만, 2회 4실점하고 무너졌다. 2회 선두 고명준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출발한 이의리는 1사 후 김성욱에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허용해 1사 1,2루에 몰렸다. 여기서 조형우에게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2루타를 맞아 두 명의 주자에게 모두 홈을 허용했다.
이어 정준재 타석에서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었다. 이닝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박성한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맞아 실점이 4점으로 불어났다. 제구가 완벽하지 않은 가운데, 헛스윙을 유도하지 못하면서 괴로운 2회가 이어졌다.
이의리가 2회까지 52개의 공을 던지자 이범호 감독은 황동하 카드로 버티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황동하마저 허무하게 무너졌다. 황동하는 3회 선두 고명준에게 좌측 폴을 직격하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어 최지훈에게 볼넷과 도루를 연거푸 내주는 등 1사 3루에 몰렸고, 여기서 조형우에게 좌월 적시 2루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황동하는 2사 후 박성한에게 볼넷을 내줬고, 여기서 에레디아에게 중월 3점 홈런을 맞고 3회에만 5실점했다. KIA의 승리 확률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순간이었다. 황동하는 4회 1사 후 고명준에게 또 홈런을 맞는 등 악몽의 하루를 보냈다.
이의리는 양현종을 대신해 올해 2선발로 낙점되는 등 선발진에서 기대가 가장 큰 선수 중 하나다. 황동하는 롱릴리프로 시즌을 시작하지만, 김태형 등과 더불어 5선발 경쟁을 여전히 이어 가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선발 세 턴까지는 황동하를 롱릴리프로 쓰되, 그 이후에는 5선발 후보로도 포함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이처럼 중요한 몫을 하는 선수들이 쉽지 않은 시즌 첫 등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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