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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길막’하는 KBO리거 하나 더 늘었다… MLB 슈퍼스타 셧아웃, 고우석 이러다 LG 돌아오나

작성일: 2026.03.29 18:21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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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트로이트와 계약한 뒤 깜짝 메이저리그 로스터 승선을 이룬 코너 시볼드
▲ 디트로이트와 계약한 뒤 깜짝 메이저리그 로스터 승선을 이룬 코너 시볼드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4년 샌디에이고와 2년 계약을 하며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고우석(28·디트로이트)는 미국 생활 3년 차를 맞이하는 지금까지도 아직 빅리그 무대에 서 보지 못했다. 2년 동안 마이너리그 생활을 했고, 올해 상황도 여유가 있지 않다.

지난해까지는 2년 계약이 되어 있었고,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지 못해도 250만 달러의 연봉을 모두 받을 수 있는 만큼 도전할 만한 여건은 됐다. 그래서 2년 계약이 끝나면 원 소속팀 LG로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고우석은 포스팅 자격으로 미국에 갔고, KBO리그에 돌아올 때는 반드시 원 소속 구단으로 가야 했다. 하지만 고우석은 의외로 1년 더 도전을 선택했다.

지난해 자신이 몸담은 마지막 조직이었던 디트로이트와 다시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디트로이트 또한 불펜에 변수가 없지 않은 팀이고,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멀티이닝 테스트까지 했던 고우석과 다시 손을 잡았다. 하지만 스프링트레이닝 초청 선수도 아니었고, 시범경기 출전 기회도 거의 없었으며, 여기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느라 소속팀까지 비웠다.

예상대로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고우석이다.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톨레도에 등록됐다. 마이너리그도 시즌을 개막한 가운데 29일까지는 등판이 없다. 여기에 디트로이트의 불펜 투수들이 초반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여주면서 고우석은 아직 더 기다려야 하는 신세다. 

▲ 시볼드는 29일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시즌 첫 등판해 2.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 시볼드는 29일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시즌 첫 등판해 2.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필이면 KBO리그 출신 선수들이 고우석의 길을 죄다 막고 있다. 지난해 SSG에서 뛰었던 선수이자, 올 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와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한 드류 앤더슨까지는 그렇다 칠 수 있다. 앤더슨은 올해 디트로이트의 선발 보강 흐름 속에서 개막 로테이션은 제외됐으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롱릴리프로 활용성이 있다. 실제 디트로이트의 올 시즌에서 가장 첫 번째로 등판한 불펜 투수가 바로 앤더슨이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전 키움·KT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에 밀린 것에 이어, 2024년 삼성에서 뛰었던 코너 시볼드(30·삼성 당시 등록명 코너)에도 밀리는 형국이다. 시볼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가 토론토의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하자 FA 자격을 선언하고 다시 시장에 나왔다. 여기서 3월 24일 디트로이트가 시볼드와 계약하며 로스터까지 들어갔다. 의외의 일이었다.

그런 시볼드는 올 시즌 첫 등판도 비교적 무난하게 해냈다. 29일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경기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2⅓이닝 동안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의 깔끔한 피칭으로 디트로이트 팀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팀 타선이 득점을 지원하지 못해 홀드나 다른 기록은 없었지만 메이저리그 코칭스태프에 강한 인상을 남길 만한 투구였다.

▲ 선발 자원으로 육성된 시볼드는 롱릴리프 몫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이너리그에 있는 고우석에게는 큰 경쟁자가 될 수 있다
▲ 선발 자원으로 육성된 시볼드는 롱릴리프 몫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이너리그에 있는 고우석에게는 큰 경쟁자가 될 수 있다

0-3으로 뒤진 6회 1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시볼드는 프레디 퍼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한숨을 돌렸고, 이어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하고 실점하지 않았다. 7회에는 샌디에이고 강타자들과 대등한 승부를 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낸 것에 이어 매니 마차도를 2루수 땅볼로, 잭슨 메릴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8회에도 2사 후 안타 하나를 맞기는 했지만 상대 정예 타자들을 깔끔하게 처리하고 이날 경기를 마쳤다. 선발 경험도 있는 시볼드는 길게 던질 수 있는 능력을 앞세워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연착륙할 기세다.

시볼드는 2021년 보스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2023년에는 콜로라도 선발 로테이션에서 활약한 경험도 있다. 2024년 삼성에서 부상 탓에 성공하지 못했으나 지난해에도 탬파베이·애틀랜타에서 뛰며 빅리그 7경기에 등판했다. 붙박이 선수는 아니지만 꾸준하게 메이저리그 무대에 걸쳐 있는 선수로, 우완이라는 점에서 고우석의 길을 막을 위협적인 선수가 될 수 있다. 고우석으로서는 한숨이 나오는 시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 메이저리그 데뷔 가능성이 여전히 낮은 흐름에서 머물고 있는 고우석 ⓒ 연합뉴스
▲ 메이저리그 데뷔 가능성이 여전히 낮은 흐름에서 머물고 있는 고우석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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