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비극적으로 쓰러진 날, 와이스는 '156km' MLB 첫 무실점 투구… 엇갈린 한화 원투펀치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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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 한화의 외국인 원투펀치로 맹활약하며 나란히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두 선수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코디 폰세(32·토론토)가 시즌 첫 등판에서 무릎 부상으로 이탈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라이언 와이스(30·휴스턴)은 메이저리그 경력에서 첫 무실점 투구를 했다.
와이스는 31일(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보스턴과 경기에 팀이 7-1로 앞선 8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동안 33개의 공을 던지며 무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올해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선 와이스의 첫 무실점 경기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00으로 낮아졌다. 최고 구속은 96.8마일(155.8km)가 나왔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28일 LA 에인절스전에서 1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고전했던 와이스는 이날 비교적 넉넉한 점수차에서 선발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와이스의 투구에 따라 이날 불펜 투수를 더 투입할지, 아니면 한 명으로 끝낼 수 있을지가 결정되는 상황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해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와이스는 8회 선두 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카를로스 나바에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2S의 카운트에서 3구째 95.8마일 포심패스트볼을 높은 코스에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어 라파엘라를 중견수 뜬공으로 정리했고, 2사 후 로만 앤서니를 역시 삼진으로 처리했다.
인상적인 투구였다. 초구 포심패스트볼을 몸쪽으로 넣어 스트라이크를 잡은 와이스는 2구째 바깥쪽 스위퍼로 다시 카운트를 올렸다. 그리고 4구째 몸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앤서니가 꼼짝하지 못하고 당했다. 포심·스위퍼·체인지업의 레퍼토리가 조화로웠다.
팀이 8회 1점을 더 추가한 가운데 와이스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와이스는 전의가 떨어진 보스턴 타자들을 침착하게 잘 요리했다. 트레버 스토리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낸 것에 이어 재런 듀란은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주무기인 스위퍼의 각이 날카로웠다. 이어 윌슨 콘트레라스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날 경기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장식했다.
마이너리그 생활을 오래 한 와이스는 메이저리그에 승격하지 못하고 독립리그까지 가는 등 파란만장한 경력을 보냈다. 하지만 2024년 한화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하며 인생이 바뀌었다. 좋은 구위를 선보이며 정식 계약에 성공했고, 시즌 뒤 재계약에 이르렀다.
그리고 지난해 30경기에서 178⅔이닝을 던지며 16승5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하며 경력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레이더에 걸렸고, 결국 휴스턴과 1년 260만 달러 보장 계약에 합의하면서 그토록 바라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치열한 경쟁 끝에 개막 로스터에 들어간 와이스는 이날 인상적인 투구로 향후 전망을 밝혔다. 잊지 못할 순간들이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반대로 와이스의 짝이었던 코디 폰세는 31일 콜로라도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회 수비 도중 오른 무릎을 다쳐 경기장을 이탈했다. 2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며 출발이 좋았지만, 땅볼 타구를 잡아내려다 스텝이 꼬였고 이것이 무릎의 충격으로 이어졌다. 폰세는 MRI 검진을 받을 예정으로, 현지 언론에서는 장기 이탈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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