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1억 5000만원에 한화행…눈물의 1승에 사령탑도 박수 "가족까지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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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윤욱재 기자] 김경문(68) 한화 감독이 아시아쿼터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대만 출신 좌완투수 왕옌청(25)의 호투에 반색했다.
김경문 감독은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와의 경기를 앞두고 왕옌청이 KBO 리그 데뷔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된 것에 대해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반가움을 나타냈다.
왕옌청은 2019년 일본프로야구 라쿠텐과 국제 육성계약을 맺은 선수로 지난해 이스턴리그(2군)에서 22경기에 나와 116이닝을 던져 10승 5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활약했다.
한화는 올 시즌 개막에 앞서 왕옌청과 아시아쿼터 계약을 맺었다. 한화가 왕옌청을 데려오기 위해 지불한 금액은 연봉 10만 달러(약 1억 5000만원)가 전부. 신입 외국인선수에게 최대 100만 달러(약 15억원)까지 지급할 수 있는 규정을 감안하면 '가성비' 영입이 아닐 수 없다.
출발은 좋았다. 한화는 지난 29일 대전 키움전에 왕옌청을 선발투수로 내보냈고 왕옌청은 5⅓이닝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펼치며 팀이 10-4로 승리하는데 일조했다. 승리투수 역시 왕옌청의 몫이었다.
왕옌청에게는 감격적인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그는 경기 종료 후 눈물을 펑펑 흘렸다. 그가 1군 무대에서 처음으로 승리를 따냈기 때문. 여기에 할머니, 누나 등 가족이 방문한 터라 그 감격은 더했다. 왕옌청은 "평소 눈물이 많은 편"이라면서도 "다음에는 한국시리즈에서 눈물을 흘리겠다"라는 야무진 다짐도 잊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아시아쿼터로 돈을 적게 주고 데려온 선수 아닌가"라면서 "그렇게 중요한 순간에 1승을 해주면 정말 감사하다"라며 왕옌청의 호투를 칭찬했다.
이어 김경문 감독은 "왕옌청이 일본에서 아무리 많이 던졌다고 해도 관중이 이렇게 많은 곳에서 던지면 부담이 많지 않았겠나. 또 가족도 왔는데 승리를 해서 나 또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날 한화는 1군 엔트리에 우완 사이드암 엄상백을 등록했다. 전날(30일)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 한화는 투수진에 인원을 추가했다.
김경문 감독은 "(엄)상백이가 1군으로 올라왔다. 그동안 던졌던 어린 투수들도 있지만 오늘 여차하면 상백이도 나올 수 있다"라면서 엄상백의 보직에 대해서는 "여기저기 다 해야죠. 선발투수가 끌어주지 못할 때는 이어서 던져야 하고 오늘 같이 중간에서 필요하면 준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한화는 오재원(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강백호(지명타자)-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을 1~9번 타순에 배치했다. 선발투수는 새 외국인투수 오웬 화이트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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