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1540억 타자 이탈→3안타 쾅, 쾅, 쾅 '무력시위'…두산 제안 거절, 신의 한 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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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후안 소토(뉴욕 메츠)가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인해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는 누군가에겐 기회. 그 대상이 과거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제러드 영이 될 수 있을까.
제러드는 지난 2017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5라운드 전체 465순위에서 시카고 컵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22년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은 영은 6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으나, 타율 0.263 OPS 0.732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으나, 2023년에도 16경기 출전에 그치며 이렇다 할 기회를 받지 못했다.
이에 제러드이 시선을 아시아로 돌렸고, 2024시즌 중 두산 베어스와 연이 닿았다. 당시 두산이 헨리 라모스와 동행에 마침표를 찍기로 결정하면서 새로운 타자를 물색했고, 제러드가 레이더에 걸려든 것이다.
라모스를 대신해 두산 유니폼을 입은 제러드의 임팩트는 상당했다. 7월 말 두산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제러드는 38경기에서 무려 10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등 29안타 39타점 29득점 4도루 타율 0.326 OPS 1.080로 펄펄 날아올랐다.
이에 두산은 당연히 2024시즌이 끝난 뒤 제러드 측에 재계약 의사를 전달했다. 그런데 당시 제러드 측이 너무나도 높은 몸값을 요구하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결국 두산과 제러드 측은 간극을 좁히지 못했고, 동행은 2024시즌에 머무르게 됐다.
두산과 재계약에 실패한 제러드는 다시 미국 무대로 돌아갔고, 뉴욕 메츠에 입단하게 됐는데,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는 23경기 8안타 타율 0.186 OPS 0.722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올해도 시범경기 8경기에서 3안타 타율 0.150 OPS 0.580를 기록하는데 그치며 좋지 않은 흐름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제러드는 개막 로스터의 한 자리를 꿰찼는데,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맞대결 중 7억 6500만 달러(약 1조 1540억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후안 소토가 종아리에 이상 증세를 느낀 것이다. 이튿날 MRI 검진을 실시한 결과 종아리 근육 손상이 발견됐고, 결국 소토는 7일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소토가 부상으로 빠지게 된 가운데, 그 기회는 제러드에게 향했다. 제러드는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전의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3타수 3안타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전까지 제러드는 6경기에서 2안타를 생산하는데 그치고 있었던 만큼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제대로 살려내는 순간이었다.
메츠는 타이욘 테일러와 브렛 베이티, 카슨 벤지 등 백업 외야수를 여럿 보유하고 있는데, 소토의 공백 기간은 제러드가 팀 내에서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 수 있는 찬스가 될 수 있다. 메츠의 뎁스를 뚫고 주전으로 도약하는 것은 어려울 수도 있지만, 적어도 외야 백업 0순위까지는 올라갈 수 있다.
'MLB.com' 또한 "소토가 빠진 가운데 메츠는 테일러, 베이티 등 벤치 자원을 외야에 투입하고 있다. 벤지 역시 좌익수 옵션"이라며 "최근에는 제러드가 기회를 잡아 3타수 3안타 활약과 함꼐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주목했다.
메츠 입장에서 소토의 2~3주 이탈은 분명 치명적이다. 하지만 누군가의 이탈은 또 다른 선수에겐 기회가 될 수 있고, 제러드가 가장 먼저 확실한 임팩트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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