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표팀 왔으면 8강 기적 훼방꾼 됐을까…연봉 100억인데 아직도 안타 0개, 타율 .000 망연자실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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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이번에도 안타는 없었다. 과연 언제쯤 시즌 첫 안타를 신고할 수 있을까.
시애틀 매리너스 한국계 외야수 롭 레프스나이더(35)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레프스나이더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대타로 출전했으나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시애틀이 1-2로 뒤지던 7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루크 레일리를 대신해 타석에 들어선 레프스나이더는 좌완투수 타일러 알렉산더와 상대했으나 풀카운트 접전 끝에 7구째 들어온 시속 91.7마일 싱커에 헛스윙을 하면서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레프스나이더는 7회말 우익수로 나서며 출전을 이어갔지만 더이상 타석에 들어설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경기는 그렇게 시애틀의 1-2 패배로 끝났다.
비록 레프스나이더는 주전 선수는 아니지만 그가 아직도 '안타 0개'에 그치고 있는 것은 충격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올 시즌 6경기에 나온 레프스나이더는 13타수 무안타로 '타율 .000'을 기록 중이다. 출루는 볼넷 2개를 고른 것이 전부. 출루율도 .133로 형편없는 수준이다.
레프스나이더는 나름 주전급 백업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선수다.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이던 2024년 93경기에서 타율 .283 77안타 11홈런 40타점 2도루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치른 레프스나이더는 지난해 70경기에서 타율 .269 49안타 9홈런 30타점 3도루를 남기면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활약은 레프스나이더가 올 시즌을 앞두고 시애틀과 1년 625만 달러(약 94억원)에 계약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
때문에 레프스나이더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에 승선할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1991년 3월 서울에서 태어난 레프스나이더는 미국으로 입양돼 미국인 부모 밑에서 자랐다. 한국 이름은 김정태다.
WBC 대회 규정을 보면 선수 본인의 출생지에 따라 대표팀 합류가 가능하다. 서울에서 태어난 레프스나이더 역시 한국 대표팀 승선이 가능한 조건이었던 것. 그러나 결국 한국 대표팀에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자마이 존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셰이 위트컴만 최종 합류했다.
레프스나이더는 2023년 WBC에서도 한국 대표팀 승선을 제의 받았던 선수. 그러나 올해 3월에 열린 WBC에서도 한국 대표팀 합류는 불발됐다. 만약 지금과 같은 타격감이었다면 한국 대표팀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3승 4패로 밀리며 창단 첫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던 시애틀은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혔으나 레프스나이더를 비롯해 칼 랄리(타율 .146), 훌리오 로드리게스(타율 .143), 조쉬 네일러(타율 .114) 등 주축 타자들이 부진에 빠지면서 어려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시애틀은 4승 7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무르고 있다.
과연 레프스나이더가 언제쯤 '슈퍼 백업'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을까. 시즌은 길다. 아직 시애틀은 11경기를 치른 것이 전부다. 만회할 수 있는 기회는 언제든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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