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57km 던지는 안우진, 롯데전 30구 예정…그런데 투구수 못 채워도 바꾼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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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박승환 기자] "1이닝만 던질 것"
설종진 감독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2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안우진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2군 구장에서 벌칙성 펑고 훈련을 하던 중 어깨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오른 안우진은 대만 가오슝 스프링캠프 때까지만 하더라도 복귀 시기를 6~7월로 잡았다. 이유는 훈련 중 통증이 발생하게 될 경우 모든 일정을 중단해야 할 정도로 조심스러운 상황이었던 까닭이다.
하지만 캠프 기간을 비롯해 시범경기 중 빌드업 과정에서 특별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고, 이에 키움와 안우진은 복귀 시기를 당기기로 했다. 안우진은 9일 한화 이글스와 퓨처스리그에 등판해 1이닝을 던지고,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맞대결에서 복귀전을 갖는다.
현재 안우진의 빌드업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안우진은 벌써부터 157km를 마크했고, 불펜에서도 40구 이상을 뿌렸다. 다만 불펜 피칭과 경기에서 공을 던지는 것에는 차이가 있는 만큼 실전 경기에서는 차근차근 이닝을 늘려가기로 결정했다. 때문에 12일 롯데전에서도 안우진은 단 1이닝만 던질 예정이다.
설종진 감독은 안우진의 최대 투구수를 30구로 잡았다. 하지만 롯데를 상대로 이닝을 3구 만에 매듭짓더라도, 2회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을 것이라 못 박았다. 부족한 투구수는 사이드피칭 또는 불펜 피칭을 메울 예정. 사령탑은 "투구수는 30개 미만으로 잡고 있다. 만약 30구 이상을 던지게 된다면, 1이닝을 던지지 않더라도 교체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10구를 던지든 뭐든 1이닝만 던질 것 같다. 그리고 투구를 마친 뒤에는 1이닝을 한 번 더 갈지, 2이닝을 던질지는 생각을 해봐야 한다. 1이닝을 던져도 선발, 2이닝을 던지더라도 선발 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1군 무대에서 이닝수를 늘려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KBO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에서 재활 등판 일정을 소화했는데, 이는 오타니라는 특수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더라도 타석에서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저스 입장에서도 오타니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 재활 등판 일정을 소화하는 것보다 메이저리그에서 점차 이닝을 늘려가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안우진은 이도류를 하는 선수는 아닌 만큼 오타니와는 입장이 다르다. 설종진 감독은 "크게 의미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현재 예보상으로는 9일 전국적으로 비가 예보돼 있다. 하지만 이는 안우진의 등판 일정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비로 인해 9일 경기가 열리지 않더라도 안우진은 불펜 또는 사이드 피칭 후 12일 롯데전에 등판한다.
다만 키움은 9일 1군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 로테이션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 안우진이 '오프너' 개념으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확실하지만, 그 뒤에 나오는 기존의 선발 투수가 바뀔 수 있다. 9일 경기가 정상 개시된다면, 12일 롯데전에선 안우진뒤에 배동현이 붙는 것이 확실하다.
문제는 비로 9일 경기가 취소됐을 때다. 비로 경기가 순연되면 12일 기존 선발 투수는 네이선 와일드스가 된다. 이렇게 될 경우 설종진 감독은 안우진+와일스로 마운드를 운용할지, 와일스의 등판을 미루고, 다른 방법을 택할지를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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