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햇살을 찾았거든요"…한로로, '유재석 헌정 시'에 누리꾼들 "울컥"[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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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허나원 기자] 한로로가 유재석을 위해 직접 쓴 헌정 시 원본이 공개됐다.
한로로는 8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직접 쓴 유재석 헌정 시를 낭독해 감동을 자아냈다.
평소에도 시를 자주 쓴다는 한로로는 '재석'이라는 제목의 시를 적어왔고 유재석은 낭독을 부탁했다.
한로로는 "조만간 이 세계가 멸망할까요? 아니 왜 좀처럼 따사롭지 못한 초원에 내가 뜬 눈일 이유는 없잖아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조만간 이 세계가 멸망할까요? 그렇다면 아주 잠깐 긍정을 거둬주세요. 제가 방금 햇살을 찾았거든요. 로로 드림"이라고 마무리해 감동을 안겼다.
유재석은 "로로 씨, 바로 이 맛 아닙니까"라며 센스 있게 반응했고, 한로로는 박수를 치며 "너무 좋다"라고 화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같은 날 한로로가 자필로 작성한 시 전문이 '유 퀴즈 온 더 블럭' 공식 SNS를 통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한로로 특유의 감성을 담은 시와 그의 정갈한 글씨체가 어우러져 여운을 남겼다.
해당 게시물에는 "최근 봤던 글 중에 가장 감동적이다", "보면서 울컥했다", "멋있고 뭉클하다" 등 한로로의 시에 감탄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다음은 한로로가 유재석을 위해 쓴 헌정 시 전문이다.
<재석>
조만간 이 세계가 멸망할까요?
아니 왜
좀처럼 따사롭지 못한 초원에
내가 뜬 눈일 이유는 없잖아요
검은 양들의 울음소리가
무섭게 메아리치는데
내가 여기서 소리 내어 웃는다고
쟤네를 이길 수 있냐 이 말이죠
그래서 나는
한참을 울고 있는 거라고요
빗물이 입안에 고이는 게 싫어
유지된 침묵
당연해진 혐오
근데 내 옆자리 꼿꼿한 허리의 그는 아닌가 봐
입을 쩌억 벌려 모조리 다 받아마시고 있어
그것도 웃으면서!
번개를 어떻게 안 무서워하는 걸까
낙뢰가 심장을 찌리는 순간을
다들 고통이라 부르지만
발라당 누워버린 그는 만세를 외치네
뾰족해진 머리카락 끝에선
그가 선물한 기억들이
아지랑이처럼 후들후들
손을 잡아드릴까요?
그는 번개를 안 무서워한 적 없어
내 기억의 탄생일부터 지금까지
이 볼품없는 추원에
무지개를 뿌리고 싶을 뿐이었어
조만간 이 세계가 멸망할까요?
그렇다면 아주 잠깐
긍정을 거둬 주세요
제가 방금 햇살을 찾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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