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검은띠" 62세 감독이 참사막았다…알고보니 'MMA 수련자'→태클로 거구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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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8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경기에서 나왔던 벤치 클리어링 사태가 계속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런데 이번 사건에서 또 다른 주인공이 발견됐다. 바로 60대의 나이에 직접 난투극을 제압한 사령탑이었다.
주목을 받은 인물은 브레이브스 감독 월트 와이스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호르헤 솔레르와 레이날도 로페즈가 충돌하자 곧바로 뛰어들어 사태를 진정시켰다. 특히 솔레어가 마운드로 돌진한 상황에서 와이스가 직접 몸을 던져 제압하는 장면이 포착되며 큰 화제가 됐다.
와이스는 자신이 직접 나선 이유에 대해 “솔레르는 큰 선수다. 누군가 다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그를 넘어뜨려 상황을 멈추는 것이 본능적인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62세의 와이스는 34세의 솔레르를 단번에 넘어뜨리며 상황을 정리했다. 단순한 제지가 아닌, 마치 격투기 기술을 연상시키는 동작이었다. 팬들이 “어떻게 저 나이에 저런 힘이 나오냐”는 반응을 보인 이유다.
그 배경에는 그의 이력이 있었다. 와이스는 선수 은퇴 후 태권도를 수련하며 블랙벨트를 취득했고, 이후 종합격투기(MMA) 훈련까지 병행해왔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젊었을 때 전통 무술을 시작했고, 이후 MMA가 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이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그의 훈련은 단순한 취미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주짓수, 무에타이 등 다양한 격투기 종목을 병행하며 꾸준히 몸을 단련해왔고, 일부 체육관에서는 케이지 파이팅 형태의 실전 훈련에도 참여한 경험이 있다.
과거 동료들의 증언도 이를 뒷받침한다. 치퍼 존스는 “와이스는 상대 팀 누구든 20초 안에 제압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완전히 MMA 스타일의 선수였다”고 회상했다. 또 지도자 시절 그를 지켜본 토니 라루사 역시 “강한 선수인 건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날 상황에서도 그의 이런 경험이 그대로 드러났다. 단순히 흥분한 선수를 막는 수준이 아니라, 정확한 타이밍과 기술로 균형을 무너뜨리며 충돌을 빠르게 종료시켰다. 실제로 큰 부상자 없이 상황이 정리된 데에는 와이스의 개입이 결정적이었다는 평가다.
경기 후 솔레르 역시 “우리는 좋은 관계다.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라 나를 보호하려 했던 것”이라며 와이스의 행동을 이해했다. 현장의 긴장감과는 별개로, 선수 보호라는 목적이 분명했다는 의미다.
와이스 감독의 태클은 같은 지역을 연고로 하는 NFL 구단에도 인상적으로 바라봤다. 애틀랜타 팰컨스는 경기 직후 공식 SNS를 통해 “패드 착용하고 우리 팀으로 오라”라는 농담 섞인 메시지를 남기며 와이스의 장면을 공유했다. 미식축구 선수 못지않은 태클에 대한 찬사였다.
한편 경기 후 솔레르는 “괜찮냐고 물었는데 돌아온 답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달려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홈런을 친 뒤 사구를 맞았고, 이후 공이 너무 높고 머리 쪽으로 왔다. 이런 수준에서는 그런 공이 나오면 안 된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양측 모두 고의성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와이스는 “로페즈가 일부러 던진 것이 아니다. 우리는 타자를 맞히기 위해 공을 던지지 않는다”며 “다만 솔레르가 화를 낸 이유는 이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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