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에서 유일무이한 구종" 日 투수 마구 화제…"슬라이더가 역으로 꺾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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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MLB에서 독특한 구종으로 주목받고 있는 투수가 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 이마이 타츠야 슬라이더가 현지 분석가들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베이스볼 채널’이 제작한 프로그램에서 분석가로 출연한 전 프로야구 선수이자 해설가인 세키구치 유다이는 이마이의 구종을 두고 “개인적으로도 응원하는 선수지만, 이 슬라이더는 정말 특이하다”고 평가했다. 그가 주목한 것은 이른바 ‘리버스 슬라이더’로 불리는 변화구다.
일반적으로 우완 투수의 슬라이더는 우타자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듯 휘는 것이 정석이다. 하지만 이마이의 슬라이더는 이와 정반대의 움직임을 보인다. 좌타자 바깥쪽, 우타자 몸쪽으로 파고드는 궤적을 그리며 타자들의 예상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다.
분석에 따르면 이 구종은 슬라이더의 손 동작을 유지하면서도 실제 변화는 체인지업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 던지는 모션과 결과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타자 입장에서는 착시 효과를 일으키는 셈이다.
특히 회전 축도 독특하다. 일반적인 슬라이더와 달리, 미식축구의 스파이럴과 유사한 자이로 회전 성향을 보이며 직진성과 변화를 동시에 갖춘 형태다. 이로 인해 공의 궤적이 끝까지 읽히지 않는 특징을 가진다.
더 흥미로운 점은 변화의 일관성이 완전히 고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존 슬라이더처럼 한 방향으로 안정적으로 꺾이지 않고, 상황에 따라 움직임이 달라지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일종의 너클 슬라이더적 성향까지 일부 포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분석가는 “팔 스윙은 분명 슬라이더인데, 실제 공은 반대로 파고든다”며 “타자 입장에서는 순간적으로 판단이 꼬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결국 타자의 타이밍과 시야를 동시에 무너뜨리는 혼합형 구종이라는 평가다.
이마이는 지난 5일 애슬래틱스 원정에서 5.2이닝 동안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두 번째 등판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이 경기에서 이마이의 공을 받은 애스트로스 베테랑 포수 크리스티안 바스케즈도 "정말 미쳤다"고 감탄했다. “좌타자 상대로는 공이 반대 방향으로 휘어 들어간다. 구종은 하나지만, 변화 방식은 여러가지”라고 설명했다.
현지에서도 "메이저리그에서 유일무이한 구종"이라고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애슬래틱스 제프 맥닐은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스트라이크존에 슬라이더가 들어왔는데, 그게 정말 여러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했다. 이어 “왼쪽으로 휘는 공도 있었고, 오른쪽으로 휘는 공도 있었다. 보기에도 상당히 흥미로운 공이었다. 그런 변화구는 좀처럼 보기 힘들다. 이전 등판 영상도 봤지만, 그렇게 움직이는 공은 없었다. 그런데 오늘은 달랐다. 슬라이더를 더 많이 던졌고, 그게 우리에게는 꽤 까다로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활약 중인 오카모토 카즈마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관계자는 “일본 선수답지 않은 지표를 가진 타자”라고 언급하며 그의 파워와 타구 질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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