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양민혁, 한국에서 잘 한다고 생각했겠지만…” 현실조언 적중, PL→2부리그 임대에도 ‘명단 제외’ 충격 ‘3개월 동안 29분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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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양민혁(19)의 잉글랜드 현지 적응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 2024년 토트넘 이적 뒤 곧바로 챔피언십(2부리그) 임대를 선택해 경험을 쌓고 있는데, 경험은 고사하고 출전 기회까지 잡지 못하고 있다. 과거 토트넘 주장이자 선배였던 손흥민(33, LAFC)의 냉정한 조언이 현실화되었다는 분석이다
영국 토트넘 소식지 '스퍼스웹'은 9일(한국시간) "토트넘은 3개월 동안 단 29분 출전에 그친 황당한 임대 결정에 비난이 쇄도했다"고 전했다.
양민혁은 2025-26시즌 여름에 토트넘에 돌아온 뒤 챔피언십 팀 포츠머스로 임대 이적 했다. 하지만 후반기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코번트리 시티의 러브콜에 포츠머스와 임대 계약을 조기 해지하고 코번트리 시티로 깜짝 임대를 결정했다.
램파드 감독이 픽했던 선수였던 만큼, 이적 직후 잉글랜드 FA컵 일정에 선발 출전하며 기회를 받는 듯했다. 하지만 리그 경기에서 배제되며 출전 시간에 난항이 생겼다. 지난 2월 8일 옥스포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교체 출전해 29분을 소화한 것이 코번트리 시티에서의 마지막 리그 출전 기록이다. 소속팀이 리그 선두를 유지하며 상승세를 타는 동안 양민혁은 교체 명단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해당 매체는 "토트넘은 많은 유망주들을 임대를 보내며 기량 발전에 필요한 경험을 쌓게 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선수들의 상황이 순탄한 것은 아니다. 양민혁이 대표적이다. 양민혁은 코번트리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단 한 번 선발 출전했고, 29분을 뛰었다. 토트넘 팬들은 양민혁 임대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알렸다.
현지 팬들 역시 온라인상에서 "팀은 양민혁의 존재를 잊었다", "차라리 계속 포츠머스에서 뛰는 것이 나았을 것", "이게 바로 토트넘의 현실이다. 정말 무능하다", "어이없는 결정 임대 계약으로 선수를 망쳤다" 등으로 분노하고 있다.
현재 흐름이라면 다음 시즌에도 또 하부리그 팀에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 2부 리그에서 전력 외로 분류된 선수가 토트넘 1군 스쿼드에 즉각적으로 진입할 가능성은 낮다. 현지 언론이 차기 시즌 토트넘의 예상 스쿼드를 구상할 때도 양민혁의 이름은 배제되고 있다.
물론 변수는 있다. 토트넘은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강등권 싸움을 하고 있다. 3월 A매치 기간에 선임된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토트넘을 구하지 못하고 챔피언십으로 떨어질 경우, 양민혁을 쓸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은 지난 2024년 여름 강원FC 소속이던 양민혁과 2030년까지 이어지는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양민혁은 토트넘 공식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손흥민 선수가 있기에 제가 가서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고 손흥민 선수는 한국의 주장이기에 제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대화를 나누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미국 매체 '맨 인 블레이저스'와 인터뷰에서 양민혁의 도전에 대해 현실적인 조언을 했다. 손흥민은 양민혁에게 영국 생활과 관련해 조언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힘들 거라는 걸 얘기해주고 싶다"고 답변했다.
이어 "프리미어리그는 전혀 쉽지 않다.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언어, 문화, 피지컬, 인성, 가족과 떨어져 혼자 지내는 것 등 모든 게 완벽히 준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겁주려는 건 아니다. 양민혁에게 도움이 될 현실적인 이야기"라던 그는 "K리그에서 잘한다고 느끼겠지만, 여기서는 (양민혁과 같은) 어린 선수들이 매일 같이 기회를 잡고 싶어 한다. 그들이 서로 포지션을 차지하려 들 것"이라고 치열한 출전 경쟁 구조를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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