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토토 쓰나미 발생… 이 선수 믿었다가 17000명 지갑 털렸다, 무엇에 걸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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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미국은 스포츠 베팅의 천국이다. 스포츠 베팅이 합법인 주(州)에서는 지금도 수많은 팬들이 다양한 상품에 베팅하며 또 다른 의미에서 스포츠를 즐기고 있다.
그런데 최근 흥미로운 사건 하나가 터졌다. 한 선수가 3연전 중 최소 하나의 홈런을 칠 것이라 걸었던 1만7000명의 베터들이 망연자실한 상황에 빠진 것이다. 베터들의 희망으로 떠올랐다가 실망을 안긴 선수는 휴스턴의 강타자 요단 알바레스(29), 무대는 콜로라도의 홈구장 쿠어스필드였다.
스포츠 베팅 분석 업체인 ‘피킷’에 9일(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7일부터 9일까지 열린 3연전에서 요단 알바레스의 홈런에 베팅한 이들이 대거 돈을 잃은 것으로 분석됐다.
‘피킷’에 따르면 사연과 상품은 이렇다. 일부 베팅 업체는 알바레스가 7일부터 9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릴 콜로라도와 3연전 중 홈런을 칠 것인지에 대한 상품을 내놨다. 3연전 중 하나의 홈런만 나오면 승리하는 상품 설계다. 이에 1만7000명의 베터들이 알바레스에 돈을 걸었다. 베팅 총액은 약 18만 달러(약 2억7000만 원)에 이르렀다.
해볼 만한 승부였다. 알바레스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 중 하나다. 메이저리그 통산 OPS(출루율+장타율)가 0.966에 달한다. 방망이 하나만 놓고 보면 최정상급 타자다. 지난해 다소 부진하기는 했지만 올해 시즌 초반 페이스가 좋았다. 쿠어스필드 원정에 가기 전까지 타율은 0.400, 장타율은 무려 0.900에 이르렀다. OPS가 1.478이었다.
쿠어스필드는 전형적인 타자 친화적 구장이다. 해발 1600m 정도에 경기장이 있다. 해수면에 가까운 경기장보다는 당연히 공기 저항이 덜하고 그만큼 타구가 더 날아간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다. 콜로라도 투수진은 항상 강하지 않았다. 알바레스가 3경기에서 한 번은 홈런을 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샘솟는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알바레스는 홈런을 치지 못했다. 홈런은커녕 안타도 힘들었다. 7일 첫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8일 두 번째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마지막 희망이었던 9일 마지막 경기에서도 4타수 1안타, 단타 하나에 그쳤다. 베팅 업체만 돈을 벌었다.
애당초 쿠어스필드에 대한 인식이 잘못됐다는 의견도 있다. 쿠어스필드의 최근 3년(2024년~2026년) 파크팩터는 112로 리그 30개 구장 중 가장 높다. 여전히 타자친화적이다. 하지만 2루타나 3루타가 많이 나오는 구장이지, 홈런은 생각보다 매력적이지 않다는 통계도 살펴야 한다.
실제 2루타의 파크팩터는 118, 3루타는 무려 185인 것에 반해 홈런은 107로 구장 평균보다 떨어진다. 홈런만 따지면 쿠어스필드의 파크팩터는 리그 구장 중 10위다. 좌타자 홈런 파크팩터는 이보다 올라가기는 하지만, ‘쿠어스필드니까 홈런 가능성이 비약적으로 올라간다’는 맹신은 잘못됐다는 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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