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땅 치고 후회하나… 너는 이미 삼진을 당해있다, MLB 역사 바꾼 투수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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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는 2024년 7월, 트레이드 마감시한 당시 한 투수와 연계됐다. 당시 불펜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던 다저스가 애슬레틱스의 강속구 투수인 메이슨 밀러(27·샌디에이고) 영입에 나섰다는 루머였다.
어느 정도 의견 교환이 있었는지는 두 팀만이 알겠지만, 결과적으로 성사되지는 않았다. 밀러는 애슬레틱스가 보유한 최고의 트레이드 카드였다. 당연히 애슬레틱스가 비싸게 불렀고, 다저스를 비롯한 다른 팀들은 그 조건을 맞춰주길 꺼렸다.
당시 좋은 활약을 하고는 있었지만 메이저리그 2년 차 선수였고, 구위는 좋지만 제구와 커맨드에는 아직 물음표가 있었던 시기다. 100마일을 우습게 아는 선수였지만 경험이 부족한 점은 분명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1년 뒤, 역시 불펜 보강이 필요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과감하게 움직였다. 팀 상위 유망주들을 탈탈 털어 밀러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샌디에이고는 밀러와 좌완 JP 시어스를 영입하는 대가로 팀 내 최상위 유망주들을 포함해 총 5명의 선수를 애슬레틱스에 보냈다.
“샌디에이고가 이성을 잃었다”는 분석도 나왔지만, 샌디에이고의 선택은 적중하고 있다. 밀러는 이적 후 어마어마한 구위를 앞세워 팀의 뒷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 이적 후 2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77을 기록하며 WBC 미국 대표팀에도 승선한 밀러는 올해 아직도 실점 없이 막강한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밀러는 10일 콜로라도와 경기에서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올 시즌 6경기에서 6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0으로 활약하고 있다. 세부 지표는 더 무시무시하다. 6⅓이닝 동안 허용한 안타는 딱 1개, 볼넷도 1개다. 피안타율 0.050, 이닝당출루허용수 0.32다.
탈삼진 기록은 역대급이다. 밀러는 개막 후 첫 21타자를 상대했는데 이중 16타자를 삼진으로 잡았다. 탈삼진 비율이 무려 76.2%다. 10타자를 상대하면 8타자 정도는 삼진으로 잡아냈다는 것이다. 이는 개막 후 첫 6경기 성적으로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종전 1위 기록은 2021년 아롤디스 채프먼, 2023년 호세 알바라도가 가지고 있던 69.6%였다.
마무리 투수는 3점 내 리드 상황에 주로 나간다. 1~2점 차 긴박한 상황 등판도 흔하다. 그래서 운의 영역으로 말려 들어갈 수 있는 인플레이타구를 최대한 안 내주는 게 유리하다. 탈삼진 능력이 중요하게 평가되는 이유다. 밀러의 이런 탈삼진 비율은 지난 시즌부터 27⅔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샌디에이고 구단 역사상 3위 기록이다.
전성기를 열어가고 있는 밀러는 2029년 시즌이 끝나야 FA 자격을 얻는다. 샌디에이고가 마음만 먹으면 올해부터 4년을 더 쓸 수 있다. 샌디에이고도 항상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팀인 만큼 이 든든한 마무리는 항상 큰 힘이 될 것이다. 설사 리빌딩 버튼을 누른다고 해도 값비싸게 팔 수 있다. 2025년 불펜이 크게 휘청거렸던 다저스로서는 그때 그 선택을 후회하고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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