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 마이너 벽도 높았나…맞히기도 어려운데 자취를 감춘 장타력, 이래선 콜업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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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안타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맞지만, 장타가 완전히 실종됐다. 이래선 빅리그의 부름을 받기가 어려울 정도다.
송성문은 지난 2시즌 동안 키움 히어로즈에서 눈에 띄는 발전을 이뤄낸 끝에 이번 겨울 4년 1500만 달러(약 223억원)의 계약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손을 잡았다. 그런데 스프링캠프 합류를 앞두고 송성문이 날벼락을 맞았다. 개인 훈련을 하던 중 옆구리 부상을 당한 것이었다. 이로 인해 송성문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합류하지 못했다.
그래도 스프링캠프에 늦진 않았다. 송성문은 좋은 회복세를 바탕으로 스프링캠프에 정상 합류했다. 다만 시범경기 출전이 조금 늦어졌으나, 7경기 만에 첫 홈런까지 때려냈다. 그런데 첫 홈런을 친 날 다시 내복사근이 부상이 재발하게 됐고, 송성문은 한동안 회복에만 전념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시범경기 막판 송성문은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왔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송성문을 개막 로스터에 포함시키는 것보다 적지 않은 공백기를 가졌던 만큼 부상자명단(IL)에 올리고, 마이너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쌓는 것은 물론 미국 야구에 대한 경험까지 하고 메이저리그에 올라올 수 있도록 조치했다.
현재 송성문은 재활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채 마이너리그 경기를 치러나가는 중이다. 송성문은 샌디에이고가 원하는 대로 마이너리그에서 KBO리그 시절에는 경험이 전무했던 유격수로도 출전하는 등 차근차근 경험치를 싸하 나가는 중이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이라면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기가 어려울 정도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송성문은 10일(한국시간) 경기 종료 시점에서 마이너리그 11경기에서 10안타 타율 0.256 OPS 0.623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안타가 아니다. 장타다. 송성문은 10개의 안타를 뽑아내는 동안 2루타 이상의 장타는 1개에 머무르고 있다. 때문에 5개의 볼넷을 얻어냈음에도 불구하고 송성문의 OPS는 0.700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샌디에이고가 원하는 모습은 분명 아니다. 송성문은 KBO리그 시절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할 수 있는 정교함은 물론 준수한 장타력도 갖춘 선수였다. 30개의 홈런을 터뜨린 적은 없지만, 2024시즌 19개, 2025년에는 26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특히 지난해 2루타도 37개나 기록했을 정도로 나쁘지 않은 장타력이 장점이다.
그런데 기록만 놓고 보면 송성문은 아직 맞추는 데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송성문은 시범경기에서도 홈런을 쳤던 것을 제외하면 그 어떠한 장타도 만들어내지 못했었다. 이 흐름이 트리플A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은 분명 송성문의 매력 포인트이지만, 이는 어느 정도의 타격 능력이 뒷받침 됐을 때 더 빛을 볼 수 있다.
일단 샌디에이고는 당분간 송성문을 콜업할 생각이 없다. 지난 8일 크레이그 스태먼 감독은 송성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송성문은 엘파소 소속으로 타코마에서 경기를 뛰었다. 보고는 긍정적이었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했고, 경기력도 좋았다. 공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콜업에 대한 물음에는 "정해진 일정은 없다. 매일 이런 부분에 대해 논의하고 있고, 상황을 보며 결정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콜업을 고려할 정도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지금보다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송성문의 메이저리그 데뷔는 차일피일 미뤄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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